슬프고 참혹한 이야기…'北 개천 14호 수용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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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2007-11-08 14:05 [서평]'세상 밖으로 나오다'… “사랑이란 말도 몰라” 신동혁, 그는 2006년 8월, 완전통제구역 최초탈북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왔다. 그 존재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범 수용소, 그것도 한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나올 수 없다는 개천 14호 관리소에서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정치범 수용소는 1950년대부터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였으며, 현재에는 화성, 개천, 요덕, 회령, 청진 등 총 5곳에 약 20만 명의 사람들이 강제 수용되어 있다고 한다. 정치범 수용소는 혁명화구역과 완전통제구역으로 나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혁명화구역은 완전통제구역에 비하면 ‘낙원’이라고 한다. 요덕수용소 혁명화구역에서 10년을 보낸 강철환씨는 최근 “신동혁 씨를 보며 나는 한참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소회한 바 있다. 수용소 내에서 태어나고, 어머니와 형의 공개처형을 목도하고, 기적적으로 수용소를 탈출해 2006년 한국에 입국한 26세의 이 청년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처음 그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놀란 것은 그가 김정일, 김일성이 누구인지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김일성 부자 우상화가 일상화 되어 있는 북한에서 그 이름도 몰랐다는 것은 완전통제구역이 얼마나 세상과 괴리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확인케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신 씨는『세상 밖으로 나오다』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인권이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게 될 2,3세의 어린 죄수들에게 자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그들에게 죄송스럽게 느껴지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는 사실적이고 일상적이며 잔인하다.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가 그저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도토리를 따러 간 사촌누이가 그 어머니 앞에서 경비대에게 겁탈당하고 죽은 사건, 그 어머니 또한 이를 마을사람들에게 울부짖은 뒤 사라진 사건, 밀 5알을 숨겼다고 머리를 맞아 죽은 여자아이, 그리고 어머니와 형의 공개처형을 보고도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는 자신의 회상이 그대로 펼쳐진다.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이 그저 일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런 상황에도 관리소 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항의식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그들 스스로 죄인이라고 느끼며 체제에 대한 불신보다는 죄인으로 자신을 낳은 부모를 원망하고, 어릴 때부터 보위원의 말을 따르도록 교육받고 사회화 되기 때문이며, 저항의식보다는 고발 시 생기는 표창을 먼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그가 살았던 개천수용소는 총 40채 정도의 집에 160세대가 살고 있다. 약 5만 명의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는데, 발전소, 농장, 식료공장, 피복공장, 시멘트 공장 등이 있어 대부분의 생활용품은 자급자족이다. 물론 배급된 양은 항상 부족하여 식사로는 옥수수밥과 멀건 염장배추가 전부다. “사람들은 항상 배고픔에 허덕인다”는 것이 저자의 회상이다. 약 60%의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따로 살게 되며 한 달에 한번 정도 휴가 때에만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어머니와 지내다가 인민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는 기숙사에 따로 떨어져 산다.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에서는 덧셈, 뺄셈, 읽기만 가르친다. 나머지 시간은 노동시간이다. 저자는 “가족간의 사랑도 급우간의 우정도 없다”고 말했다. 이 수용소라는 사회를 이끄는 동력은 성욕과 식욕이다. 결혼과 배급량은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를 위해 배신을 서슴지 않으며 아무도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믿지도 않는다. “사랑한다, 행복하다, 즐겁다, 불행하다, 억울하다, 저항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고 그러한 단어가 수용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가 탈출을 결심하게 된 것도 체제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배고픔과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 함께 탈출하던 박용철씨가 전기철조망에 붙자 그를 밟고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저자의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었다.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할 때, 일부에선 북한 주민 스스로 쟁취하도록 해야지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반면 저자는 “인권과 민주주의라는 메시지가 외부에서 전해지지 않는 한 그들 스스로는 절대 그러한 인식을 갖지 못한다”고 증언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14호 관리소의 실체가 세상에 알려지고, 이로 인해 세계가 나서서 김정일을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세상 밖으로 나오다』는 생생한 이야기다. 재미있다. 잔인하다. 마지막엔 슬픔과 비통함이 가슴에 남는다. 이복화/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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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려 세상에 태여나서부터 사랑이라는 말조차 모르고 26년을 고통속에서 살았던 신동혁님이야 말로 이땅에서 모든 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죽음의 함정에서 자신이 왜 그런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오신 신동혁님, 부디 이 땅에서는 이떄까지 고생하고 자라오신것보더 백배,천배의 복을 받으면서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현재 3곳에서 팔고 있네요. 가격은 11,700원
어떻게 이런일이 있는지 못 믿은 것 같더라구요.저도 말로는 어떤위안을 줄수있지만 마음으로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지난주에 이글을 읽고 제가 수용소에서 지내는 꿈을 꿨는데,깨고나도 정말 공포스럽고 끔찍하더라구요.
민주화라는 민자도 못꺼내게 자신은 태어날때 부터 죄인이라고 각인시키고 채찍이 늘 기다리고 있으면 정말 부모님이 내눈앞에 참혹하게 돌아가셔도 울수가없을것같은 기분을느꼈는데 정작 경험하신 신동혁씨는지금도 얼마나 그당시가공포스러웠을까요?
형용할 수없을 만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신동혁씨가 살인을 저질러 수용소에 들어가신것도아니고 얼마나 억울할까요? 그 마음 다헤아리기 힘들지만 글보고 아무 마음도 못느꼈는데 꿈꾸고 나니 조금이나마 정말 헤아릴 수가 있겠더라구요.ㅠ
지금도 북한의 수용소에서는 꿈같은 일이, 꿈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잔악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겠지요?ㅜㅜ
어떻게 해야, 어떤방법을 써야 가장 현명하고 하루라도 빨리 이런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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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인간으로서의 연민과 분노와 현실에 대한 한계로 인해 분통을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짐승을 사육하는것보다 못한 완전통제구역인 개천14호 정치범수용소 생활은
신동혁씨뿐만 아니라 현재 이시간에도 7만여명의 우리동포들이 그런 생활을 한다는것은
우리나라의 불행이 아닐수 없습니다.
사랑,행복,불행,저항같은 말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한국에 와서야 알았다는 내용은
정말이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덧셈과 뺄셈, 그리고 굶주리면서 엄청난 노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와 감정만을 교육받은 수용소 분들...
매일 주먹과 강간,몽둥이가 난무하는 노동현장에서 사육되는 있는7만여명의 동포들이
하루빨리 해방되는 길은 저같은 한사람이라도 이사실을 빨리 인지해야 될것 같습니다
또한, 사회에 공론화 시킬수 있도록 많은 분들에게 하루바삐 알려야 될것 같습니다.
제가 책관련 쪽에 일을하니 많은 서점과 대여점에 추천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