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되면 北에 맞는 금융상품 개발하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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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08-01-21 12:36 사회 첫발 내딛은 새터민 신입행원 조현성씨 “은행원으로서 새 삶을 살면서 일단 영업맨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훌륭한 금융인이 돼서 통일 뒤 북한 실정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기업은행을 북한에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IBK기업은행 남동공단지점에서 2008년 무자년 새해를 맞은 신입행원 조현성(26) 씨. 그는 18살 때이던 1998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이다. 청년실업이 실감나는 요즘, 그것도 인기 직종인 은행원으로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조씨는 “학생 시절 은행 업무라고는 단순히 은행지점을 들러 통장을 만들거나 돈을 넣고 빼는 일 외에는 아는 게 전혀 없었다”며 은행과 인연을 맺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막상 은행에 들어와 보니 미처 몰랐던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매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진정한 뱅커’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입행원다운 패기와 열정이 느껴진다. 조씨는 탈북 당시 고등중학교 5학년(고2)이어서 2000년 4월에 검정고시를 준비해 4개월 만인 8월에 합격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연세대 경제학과에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졸업은 지난해 8월에 했다. 졸업이 늦어진 것은, 재학 중 남태평양 피지에 6개월 동안 교회 자원봉사를 나갔고, 또 호주에서도 6개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일하다가 늦어졌다. 그는 대학 다니던 2002년부터 2년간 KBS TV 방송 ‘통일전망대’에 나가 일반 시민들의 북한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받아 답변해주기도 했고, 2003년에는 라디오 방송 ‘통일열차’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남한 생활에 모범적으로 정착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3년 후, 5년 후를 생각하면서 미리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며 “어학 성적과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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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탈북해서 정말로 열심히 살아간 님께 머리가 숙여집니다.
저도 하나원 생활을 마친지 8달이 되여오지만 지금까지도 아무 자격증도 취득하지 못하고 앉아서 매삼질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를 보면서 머리가 숙여집니다.
나도 님들처럼 꼭 열심히 배우고 일해서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