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돕다 北 피랍 사망… 故 김동식 목사 유해 송환운동 펼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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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8-01-31 18:00 탈북자를 돕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돼 북한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고 김동식(사진) 목사의 유해 송환운동이 조직적으로 펼쳐진다. 기독교사회책임(사회책임)과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등 10여개 시민단체들은 31일 서울 장충동 사회책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식 목사 유해송환본부'를 결성했다. 유해송환본부는 향후 대국민 서명운동과 함께 국회의 유해송환결의안 채택 촉구, 국가인권위 및 유엔 인권위에 진정서 제출 등의 활동을 차례로 준비중이다. 본부 측은 또 김 목사의 미망인인 주양선(가명) 전도사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책임 김규호 사무처장은 "김 목사의 피랍사건이 알려진 지 수년이 지났건만 교회와 성도들, 나아가 국민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면서 "최소한 공식적인 생사확인과 유해송환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힘과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목사는 1947년 경남 진해에서 출생했다. 고려신학교와 대학원을 졸업, 84년 목사안수를 받은 그는 86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88년 장애인전도협회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95년부터 중국 옌지 등에서 탈북민들을 보살피며 선교 사역에 매진했다. 그러던 중 2000년 1월 16일 옌지교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괴한들에 의해 차량으로 납치됐다. 그는 2001년 고문 후유증과 영양실조로 북한내 수용소에서 사망, 평양 인근의 상원리 소재 인민군 91훈련소 위수구역에 안장된 것으로 중국에서 활동중인 선교사와 북한 공작원 출신의 탈북자 등을 통해 알려졌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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