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으로 본 북한 대사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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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2-13 비밀스러운 북한대사관의 실체를 벗겨본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北 외교관들 어제 SBS 이원호 기자의 러시아 출장기 3편 “북한 대사관 이야기”를 흥미 있게 읽었다. 1편과 2편은 러시아와 한국관련 내용이어서 건성으로 흩어보았지만 3편은 북한관련 내용이라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았다. 물론 기자는 서두에서 북한 대사관이 너무 비밀스러운 곳이라서 자신이 들은 이야기의 상당부분은 정확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그냥 재미있는 읽을거리 정도로 생각해달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대부분 사실이었다. 우선 그는 모스크바 북한 외교관들의 열악한 경제력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북한외교관의 월급이 300, 400달러 정도이며 그나마 월급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건 국제 외교가에서 꽤 알려진 소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태국주재 북한대사관 1급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1998년 남한으로 망명한 홍순경 탈북자동지회 회장은 당시 자신이 재직했던 태국주재 북한대사관 대사의 월급이 380$, 1급 참사관의 월급이 340$, 일반 서기관의 월급이 250$였다고 증언해 주었다. 홍순경 회장은 “북한외교관은 일반주민들의 월급에 비하면 수백 배의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은 월급을 받고 외국에도 다닐 수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사실은 남한의 일반 노동자보다 월급을 더 적게 받는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은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모스크바의 높은 물가를 생각할 때 모스크바 북한 외교관들이 어떻게 생활을 할 수 있는지 걱정 된다”며 “그러나 북한외교관들의 대부분은 대사관 안에 살기 때문에 그나마 주거비가 안 들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각자가 알아서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 북한외교관들과 가족들이 뭘로 돈을 버는지가 관심거리라며 서방언론은 북한외교관들이 달러위조와 마약거래 등 범죄행위에 손을 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북한과 특수 관계가 있는 러시아에서 과연 그런 범법 행위를 할 수 있을지 나중에 북한 당국자를 만나면 물어봐야겠다고 토를 달았다. 기자의 글을 보고 러시아의 북한외교관들과 가족들은 과연 뭘로 돈을 버는지 나도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러시아 주재 북한 임업대표부 안전부에서 근무하다 최근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북한대사관은 녹두 나물 생산지, 대사의 가정집 화장실 욕조에서도 녹두 나물 길러 20년간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과 임업대표부 감시요원으로 상주하며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는 김씨는 북한외교관들의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김씨는 러시아 주재 북한외교관들과 가족들은 주로 녹두 나물 장사로 수입을 올린다고 말했다. 대사의 부인부터 말단 서기관의 부인들까지 집에서 녹두 나물을 길러 재래시장과 슈퍼마켓에 넘겨 돈을 번다고 한다. 북한외교관들은 밑천이 적게 드는 녹두 나물 장사로 월급의 2~3배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대사관내의 빈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녹두 나물을 재배 하는데 심지어 대사의 가정 집 화장실 욕조에서도 녹두 나물을 기르고 있다고 한다. 북한외교관들은 녹두 나물 장사로 한 달 평균 500$~1000$이상의 수익을 얻어 몇 년이면 2만$정도 모아 귀국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북한외교관들은 한번 씩 북한에 들어 갈 때면 러시아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해 북한외화상점이나 시장의 상인들에게 도매로 넘겨 차익을 얻기도 한다. - 북한보위부나 연락소 외화벌이 요원들과 결탁해 마약과 위조달러 처리에도 관여해 - 007가방 든 보위부 기통수는 마약, 위폐 전령사 다음으로 북한외교관들은 마약과 위조달러 브로커의 역할을 통해서 수익을 얻는다.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러시아 간 국제우편물을 취급하는 북한 보위부 기통수들은 007가방에 마약과 위폐를 담아 러시아에 반입한다고 한다. 보위부 기통수들은 양국의 협정에 의해 우편물은 세관검열에서 제외된다는 조건을 악용해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평양에서 러시아를 오가는 국제우편물 트렁크에 우편물 대신 위폐와 마약을 넣어 들여온다고 김씨는 밝혔다. 때문에 밀린 우편물을 몇 달에 한 번씩 몰아서 전해주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보위부 기통수들이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의 마피아들과 결탁해 위조달러를 처리한다며 각각 7:3의 비율로 수익을 나눈다고 했다. 일부는 친분이 있는 외교관이나 대표부간부들에게도 처리를 부탁하는데 외교관이나 대표부 간부들은 위조달러를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할 때 주로 돈 뭉치 속에 끼워 넣는 식으로 사용한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는 러시아 수사당국이 북한이 위조달러를 러시아 국내로 반입 유통시키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 러시아에서 북한 최초의 마약 영웅 나와 김씨는 2000년경에 007가방을 통해 들여 온 마약3kg을 팔다가 잡힌 보위부 요원이 러시아 감옥에서 매트리스를 찢어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 보고를 받은 김정일이 조직의 비밀을 끝까지 지킨 공로로 공화국영웅칭호를 주라는 지시를 내려 러시아에서 최초의 북한 마약영웅이 탄생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 돈이 없어 열차타고 해외출장 다니는 북한외교관들 다음은 북한 외교관들이 평양 출장을 갈 경우 비행기가 아닌 열차를 이용한다는 사실도 재미있는 얘기이다.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7,8일 간을 달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뒤 다시 열차를 타고 평양까지 들어간다. 왕복 이동 시간만 20일 정도가 걸리는 지루한 출장길을 북한 외교관들이 달가울리 없다. - 북한대사관 보신탕 이야기 1,2년 전 모스크바의 한 신문이 북한 대사관 내 보신탕 이야기를 실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대사관 안에서 개고기 해먹는데...마침 북한 대사관 주변 개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는 친절하게 북한 대사관 주변에는 개 산책을 시키지 말라는 충고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개고기 요리를 한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이 됐다. 한 러시아 기자가 북한 대사관에 만찬 행사 취재를 갔었는데, 그때 개고기 요리가 나왔다고 한다. 게다가 개고기로 무슨 장식을 한다고...개 뒷다리들을 붙여서 러시아의 유명 건축물을 표현했다고 한다. 돼지 망신은 꼬리가 다 시킨다고 엽기적인 북한외교관들의 행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명색만 외교관이지 선진국의 일반노동자 보다 못한 가련한 북한외교관들의 생활은 현재의 북한의 모습 그대로이다. 지도자를 잘못만나 가난한 나라의 외교관으로 국제무대에서 왕따취급을 당하는 북한의 외교관들의 처지가 참으로 딱해 보인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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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북한에서 글깨나 배우고 잘나셨다는 일급 엘리트들이 외국나와서 거지같이 살면서 온갖 구설수에 휩쓸리는 꼴을 보니 김정일 정권을 떠나 대한민국의 품에서 한달에 2,500$의 봉급을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사는 내가 더 월등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