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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탈북화가
Korea, Republic o 관리자 638 2008-03-15 17:15:16
MBC TV 2008-03-12 22:32

[뉴스데스크]● 앵커: 북에 두고 온 가족들 때문에 이름도 얼굴도 감출 수 밖에 없는 탈북 화가가 있습니다.

아픈 기억들을 절절이 그림으로 풀어내는 이 화가를 양효경 기자가 만났습니다.

무작정 두만강을 건넜습니다.

목숨을 건 탈출.. 물고기 시체가 눈 앞을 가로막습니다.

중국을 거쳐 도착한 땅 라오스.

숲속은 죽음의 공포가 어른거립니다.

수용소 벽에 간절한 소망을 새긴 동료 탈북자는 결국 함께 오지 못했습니다.

● 선무 (탈북 화가) : "죽어도 대한민국 가고 싶다. 이거 보고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얘는 죽었겠죠."

탈북 출신 화가 1호 선무씨.

줄곧 자신의 아픈 기억과 북한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그림에 담아 왔습니다.

군사분계선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름도 '선무'라 지었습니다.

● 선무 (탈북 화가) : "밖에서 생각하는 모습하고 실제 저기서 살고 있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밖에다 많이 해야 되겠다 생각했다."

올해는 첫 개인전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생각이지만,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위해 얼굴은 감추고 살아야하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한 전시회에 그림을 걸었을 때는 이적 표현물이라며 경찰 조사도 받았습니다.

남과 북, 어디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화가. 그래서인지 그의 붓엔 절절함이 묻어납니다.

● 선무 (탈북 화가) : "나는 예술이 어떤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고.. 그겁니다."

MBC 뉴스 양효경입니다.

양효경 기자 snowdrop@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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