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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 문서 추가 제출한다
Korea, Republic o 관리자 506 2008-05-14 22:03:14
쿠키뉴스 2008-05-14 17:56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13일 북한이 최근 넘겨준 1만8822쪽 분량의 북핵 기록 외에 추가로 다른 시설의 기록과 문서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북핵 문서를 가지고 미 워싱턴에 돌아온 성 김 과장은 기자회견에서 “북측이 이미 넘겨준 문서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점을 인정했고, 향후 검증행위에 협조한다는데 진심으로 동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측이 추가 제공 의사를 밝힌 문서들은 향후 6자회담 과정에서 제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곱 박스 314권 분량의 영변 5㎿ 원자로 가동일지와 재처리 시설의 가동·생산기록을 담은 운영기록부 등 북핵 문서는 복사본이기는 하지만 작업 시간표, 작업자 업무일지, 가동기록, 동시 추출 공정에 관한 기록 등이 완전한 세트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들 문서의 성격에 대해 핵신고 자체는 아니지만 신고의 기초를 이루는 참고자료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견지했다.

따라서 검증 전문가팀은 영변 핵원자로 가동시간, 폐연료봉 추출을 위한 원자로 가동중지 횟수와 시간 등을 토대로 북한이 어느 정도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는지 유추하게 된다. 성 김 과장은 분석작업이 수주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2일 워싱턴 공항에 도착하자 16개 정보기관으로 구성된 정보커뮤니티(IC)와 국무부 입증부서 관계자 등이 포함된 팀이 나왔다”며 북핵 문서에 대한 미 행정부의 관심이 대단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핵 자료 검토작업이 끝나면 미 행정부는 그 결과를 가급적 이른 시일내에 의회에 보고하고,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핵기록들이 모두 한글로 돼 있어 영어로 번역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이르면 다음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한국과 중국 등 6자회담 당사국과 만나기로 한 것은 미 행정부가 이들 문서에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에라도 향후 6자회담 개최 일정을 잡는 것은 물론 검증 방안에 대한 윤곽을 그려나가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서 분석 기간동안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플루토늄 생산량 등 북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신고서가 제출되면 사전에 넘겨받은 북핵 기록 분석 결과와 비교, 1차적으로 북핵 신고내역을 검증하게 된다. 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동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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