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생존 현장- ‘땅굴’의 내부를 가다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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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6-02 ["300만 주검을 넘어 탈북한 우리를 기다린 것은 한 줌 햇살조차 들어오지 않는 흙구덩이 아래 지하였다!" 강제북송 피해 산간오지 지하로 숨어든 탈북자들의 처절한 현장 보고서 - 제4부] -탈북자의 노래- 온갖 굴욕 허탈과 헐벗음과 겨울의 잠못 이루는 긴긴 밤과 허기진 세월의 루비콘 강 건너 간다. 거대한 무덤도 부럽잖고 호령하던 자리도 관심없다. 강냉이 죽 한 그릇 마음 놓고 먹는 날 기다리며 그대들 바라본다. 남조선 출신이라 천대받던 애비 죽어 새끼들 꽃 제비 되었다. 장터마다 기웃거리다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두만강 건너 얻어먹고 빌어먹고 훔처먹다가 만신창이로 맞은 자국 그대들 아는가? 대사관 담벼락에 걸려서 환영하는 이 없는 조국에서 6개월, 반병신 만드는데는 몽둥이 찜질이 약이라는데 모진 고문 하늘에서 땅까지 성한 곳 없이 썩은 오징어 포처럼 누운자리 누더기 속에 그냥 흘린 배설물처럼 그렇게 인간이란 게 죽어가고 있었다. 손가락 가시 들면 호들갑 떨던 일도 사랑의 눈빛으로 봐 주던 시절 잊은지 오래됐다. 사나흘 물 배만 채운 동짓달 긴긴밤 너무 고파 잠까지 잊은 날들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는지 인간은 정말 더럽다. [어느 한 無名의 탈북자가] (기자 주 - “불법 월경자들 만이 있을 뿐 난민은 없다” “중국과 북한은 불법월경자를 송환할 의무가 있으며, 국제기구나 제3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 “내부상황이 안정된 나라(북한)의 국민을 난민으로 판정할 어떤 이유도 없다” 탈북자 강제북송의 역사는 지난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과 ‘난민지위에 관한 의정서’ 가입국인 중국은 현재까지도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60년대 초 북한 정권과 체결한 ‘중국-북한 탈주자 및 범죄인 상호인도 협력(밀입국자 송환협정)’ 조약과 86년 체결한 ‘국경지역업무협정’에 기인하여 탈북자를 색출해 강제북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지난 2001년 6월에 장길수군 일가족을, 2002년 3월 25일에는 25명의 탈북자를 강제북송하지 않고 제3국으로 추방한 바 있으나 국제기구의 개입과 베이징올림픽의 영향 등이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영리 인권단체인 미국 난민위원회(USCR)가 2004년 5월 발표한 ‘2004 세계난민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주일에 평균 150명의 탈북자들을 색출하여 죽음과 고문이 기다리고 있는 북한으로 강제북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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