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생존 현장- ‘땅굴’의 내부를 가다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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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6-03 ["300만 주검을 넘어 탈북한 우리를 기다린 것은 한 줌 햇살조차 들어오지 않는 흙구덩이 아래 지하였다!" 강제북송 피해 산간오지 지하로 숨어든 탈북자들의 처절한 현장 보고서 - 최종회] -후기- 기자가 처음 유상준 씨에게서 사진을 전달받았을 때 사실 ‘하루빨리 세상에 알려야겠구나’하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유 씨의 사진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또 나름대로 고심하며 최종회까지 기고하는 동안 기자도 어느덧 중국 속으로 그리고 땅굴 속으로 들어가 있었고, 세상에 등이 떠밀려 그곳 지하의 어둠으로 내몰린 탈북자들, 그리고 중국을 유랑하는 탈북자들의 고통과 한(恨)을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 도심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어느 순간 뇌리 속에 강하게 박혀버린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그들을 그런 극한의 세상으로 내몰았다는 반성과 자책감 또한 지울 수 없었다. 대북지원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운 자칭 진보진영 및 야권과 인권의 기치를 내세운 보수 진영 및 여권이 사분오열되어 국내에서 대립하는 동안, 그들은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더 깊고 더 어두운 땅굴 속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장을 보았기에. 물론 피난처와 같이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단체들도 있다. 하지만 규모로나 자금으로나 열악한 그들 소수 단체들의 힘으로 30만 탈북자 모두를 돕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으며, 다행히도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일부 탈북자들보다 더 많은 탈북자들이 지원 단체의 능력 한계라는 현실 앞에서 끝내 고스란히 인권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장면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정부에만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탈북자 인권을 정면에 내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활동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탈북자뿐만 아니라 5천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대계를 지닌 정부로서는 중국 정부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으며, 탈북자 문제와 전체 국익 사이의 충돌을 막으면서도 양 쪽 모든 현안을 해결하는 일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요즘과 같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기치로 국민을 현혹하고 반정부 투쟁의 방패막이로 앞세워 김일성 김정일의 오랜 염원이었던 청와대 붕괴를 노리는 친북 단체들의 대한민국 전복 기도가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는 더더욱. 북한의 수령절대주의를 이제는 아예 인터넷 웹사이트에 버젓이 드러내놓고 신봉하는 그들 친북좌파들과 그들에게 현혹되어 자신이 지금 김정일의 도구가 되어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종래에는 한민족을 멸종시킬 북핵보다도 아직 아무런 위험사례도 보고되지 않은 먹거리인 미국산 쇠고기에 더 염려를 쏟으며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명박 역도 때려잡기’로 광기를 표출하고 있는 일부 국민들에게 탈북자 인권 해결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뿐더러, 앞서 언급했듯 정부에게도 모든 것을 마냥 맡길 수는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분명하다. 2천3백만 북한 동포를 지금도 중국으로 내몰고 있는 북한의 변질된 기형적 통치체제인 수령절대주의를 결사 반대하고 탈북자 인권을 확립하여 남북 한민족이 하나 되는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그 날을 염원하는 보수 진영뿐인 것이다. 이렇게 안팎으로 환난이 닥친 작금에서 보수 진영은 더욱 단결할 필요가 요구되고 있다. 각개격파(各個擊破), 단합하지 못한다면 지금 하나로 굳게 뭉친 저들 친북 세력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격파당하고 만다. 탈북자 인권이라는 숭고한 기치는 붉은 수령절대주의에 물든 저들 21세기판 황건적(黃巾賊)의 칼날에 무참히 잘려나가고 말 것이다. 벌써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대표가 각개격파의 첫번째 희생량이 되었고, 이명박 대통령도 당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 모두가 느슨한 단결력이 불러온 결과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해결책은 생각해보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김정일 정권 고립에 나서는 동안, 보수 진영이 하나로 단결하여 ‘탈북자 인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금과 인력을 하나로 뭉쳐 중국 내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는 것이다. 탈북자 지원에 있어서 유상준 씨와 최영훈 씨 등 현지에서 활동할 탈북자 구조요원 인력 양성을 위한 경험많은 교관진은 충분히 갖춰진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다름 아닌 ‘자금’일 것이다. 이 문제 또한 각 단체들이 보수 진영의 공통된 목표를 향한 서로 간의 믿음과 신뢰만 있다면 단번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결집된 힘은 쉽사리 흩어지지 않는다. 탈북자 인권의 기치 아래 하나로 응집된 힘을 기반으로 더 나아가 모든 친북 세력들의 음모를 거대한 파도처럼 일거에 휩쓸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한편 통일의 원대한 꿈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보수 진영의 단합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 저들 땅굴 속 탈북자들을 자유의 세상으로 인도할 수 있는 존재는 중국도 북한도 미국도 일본도 아닌 오직 우리 대한민국뿐이다. 하나된 힘으로 30만 탈북자들의 생명과 인권을 구해야 할 숭고한 의무를 몸소 반드시 이행해야 보수의 숭고한 기치도 그만큼 빛을 발할 것이며,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이명박 역도 타도 등 김정일 정권의 대남 적화방침이 곧 진보라 주장하는 친북세력에게로 향하던 국민의 발걸음도 비로소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기자 주 - 지하 땅굴의 내부 모습들은 이제 최종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게 되었다. 특별회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못한 미공개 사진들이 공개될 예정이며, 아울러 현지 땅굴에서 기거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와 연락이 이루어지는 대로 그들의 생생한 증언도 보도될 예정이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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