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수감자들의 인권 외면하지 말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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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6-18 [국제사회는 일반주민들 뿐만 아니라 북한감옥, 강제노동단련대 수감자들의 죽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된 탈북자들이 북한감옥에서 주는 열악한 환경과 음식물에 적응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북한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고한다. 2007년 함북 무산군 강제 노동 단련대(이하 단련대)에서 식당일을 했던 탈북자 이영화씨는 단련대 측이 북송된 탈북자들의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 죄수들보다 음식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이는 등 수습책을 내놓았다고 증언했다. 이 씨에 따르면 단련대에 수감된 죄수들의 한 끼 식사는 삶은 통 강냉이 100g에 건더기가 없는 멀건 소금국이 전부라고 한다. 중국에서 잘 먹다 잡혀 나온 탈북자들은 처음에 단련대의 열악한 음식이 너무 역겨워 입에 댈 엄두조차 못낸다. 이렇게 음식을 먹지 못하고 하루 16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강제노동에 동원 된 탈북자들은 견디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영화씨는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탈북자들이 늘어나자 단련대 측에서 일반죄수들의 식사량보다 조금 더 많은 150g의 통강냉이 밥과 된장을 넣은 시래기 국을 탈북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특별대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련대 측이 탈북자들의 사망방지에 민감한 이유는 단련대내에서 사망하는 탈북자들의 대부분이 무산군출신이 아니라 타 지역 출신들로 본인의 거주지에서 호송인원이 데리러 올 때까지 임시로 수용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타 지역의 탈북자들은 단련대에서 지내다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호송인원이 데리러 오면 끌려가 거주지 보안서에서 재조사를 받은 후 상급기관의 지시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 탈북자가 사망하는 경우 단련대에 문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화 씨는 단련대측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의 사망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주지에 끌려가 재판을 받고 수용소나 교화소에 들어간 많은 탈북자들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남한 행에 나섰다 중국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된 탈북자 한명숙씨는 3년형을 받고 요덕수용소에 수감되었다. 당시 요덕수용소에는 80여명이 넘는 여성탈북자들이 들어와 있었는데 3년 후 출소 시 그녀 혼자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2006년 평안남도 개천시 출신으로 한국행 기도로 북송되었던 탈북자 송영애 씨도 3년형을 받고 증산교화소에 수감되었었다. 송영애씨가 수감되었던 2반에는 32명의 여성탈북자가 있었는데 1년 반 정도 지나 송씨와 함흥출신의 여성 두 명만 살아남아 출소했다고 한다. 한편 수감자들은 빈대와 이를 비롯한 열악한 위생환경조건으로 고통을 당하며 삶의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다. 2000년 강제 북송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 최전호(가명)씨는 먹는 것도 부실하지만 감방에 득실거리는 빈대와 이에 뜯겨 피부에 상처가 생겨 고통을 격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송영애씨는 “지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에서 인도적지원을 위한 모니터닝을 실시하는 조건에서 일반사회뿐만 아니라 정치범 수용소 에 수감된 20만의 정치범들, 그리고 각 지역 보안서와 단련대에 감금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김대성 기자 lstar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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