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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 서울·부산 동시 개교
Korea, Republic o NKJOB 784 2008-07-30 08:35:58
크리스천투데이뉴스 2008-07-29

개교 7년만에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실시돼

▲이번 계절학교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서울서노회여전도회 등이 후원한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제공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과 부산 YWCA 새터민 지원센터(위원장 김명숙)가 함께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개교한다.

서울 캠퍼스는 29일부터 서울 화곡동 그리스도대학교에서, 부산 캠퍼스는 28일부터 부산 우암동 한솔교육문화센터에서 각각 시작되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 계절학교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계절학교는 8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부산 YWCA 새터민지원센터 김재숙 팀장은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단체들마저 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에 정착한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정착지를 지방으로 배정받고도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부산·경남권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계절학교를 계기로 지방에 정착한 탈북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인적자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절학교에는 서울·경기지역, 부산·경남지역 탈북청소년 40여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주간에는 국·영·수 등 중요과목을 비롯, 과학과 역사 등 정규 교과목에 대한 공통학습과 수준별 분반학습, 야간 자율학습 등으로 학업을 보충하며, 주말에는 뮤지컬 관람과 캠핑 등 다양한 야외체험학습에 나선다. 이외에 댄스, 공예, 미술, 음악, 태권도, 오카리나 배우기 등 다양한 동아리활동에도 참여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진로탐색, 진학 및 취업상담 등도 함께 진행된다.



▲한겨레 계절학교 학생들은 주말이면 다양한 체험학습을 나간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제공

한겨레 계절학교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북한인권시민연합이 매년 방학기간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열고 있는 최초의 민간대안학교다. ‘사랑하기를 배우고, 배우기를 사랑하자’는 슬로건 아래 이제까지 14회 333명의 탈북청소년들이 다녀갔다. 한겨레 계절학교는 현재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이 전국에 1600여명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학업수행능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이같은 과정을 시작했다.

이들을 지도할 교사로는 1백여명의 전·현직 초·중교 교사들로 구성된 ‘한겨레통일교육연구회(회장 전병헌)’ 소속 현직 교사들과 외국인 영어강사, 재미교포, 해외 명문대 석·박사 과정 유학생들과 경상대, 그리스도대학원,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학원, 성신여대, 한양대 등 국내 9개 대학(원)생 30여명이 자원 형식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탈북청소년들과 함께 숙식하며 학업과 특별활동, 생활지도 등에 나선다.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영석 교육훈련팀장은 “한겨레 계절학교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 중 유일하게 방학에 열리는 계절형 대안학교”라며 “이는 유럽과 미국 등 교육 선진국들에서 몇개월 과정의 ‘썸머스쿨’, ‘윈터스쿨’ 등으로 현지 언어와 문화를 단기간에 익히고 공교육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청소년 급증추세를 고려해 보면 이들을 한국에서 태어난 청소년들과 분리해 수년간 별도의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것보다는 공교육 편입을 최우선으로 하고 방학기간과 방과후 시간 등을 활용해 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습능력 향상 뿐만 아니라 정서적·문화적 적응을 위해서도 더욱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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