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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배급 중단에 軍은 여유만만, 주민은 울상
Korea, Republic o NKJOB 833 2008-08-20 09:04:13
자유북한방송 [2008-08-19 ]


평양시 군인가족들, 3개월째 식량배급 못 받았으나 1년분 식량 비축하고 있어 아직까지 문제없다

고달픈 주민들은 2호 창고(군량미창고) 쌀이라도 풀어라!

평양시 주민들에 대한 식량배급이 중단 된 가운데 평양에 거주하는 군인들도 3개월째 식량배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방어사령부, 호위사령부, 군사건설국(583부대),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성, 김일성종합군사대학, 김정일 정치군사대학, 보위대학, 김형직군의대학, 11호병원 등 평양시에 위치하고 있는 軍과 관련 기관들에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째 식량 공급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한다.

소식통은 “그러나 평양시 일반주민들은 몇 달째 식량배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우성을 치지만 군인 가족들은 오히려 이 기회에 쌀값이 더 오르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주민과 군인가족의 상반된 표정을 전했다.

그는 군인가족들이 몇 달째 식량배급을 못 받았는데도 여유를 부리는 까닭은 그들(군인가족)들이 보통 1년분 식량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이 식량을 비축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군인가족들은 배급을 정상적으로 받아왔고, 본인들(군인)이 주로 부대에 나가서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에 남는 식량을 꾸준히 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양 11호병원에서 근무했던 한 탈북자는 특히 군부대 병원이나 관련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뇌물도 많이 받고 거의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받은 식량은 고스란히 저축할 수 있다며 평양시에 있는 대부분의 군인가족들이 그런 식으로 적어도 1년분 식량은 비축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시 거주 군인사택들에 가보면 어느 집이나 할 것 없이 방안에 쌓아둔 식량에 좀이 쓸지 않도록 햇볕에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돈 나올데라고는 식량 밖에 없는 군인가족들에게는 쌀값이 오르는 것이 묵은 식량을 팔아서 좋고, 돈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탈북자는 “군의대학이나 11호병원의 직원들이 입쌀배급을 받을 때 국가보위부나 인민보안성은 안난미를 배급 받았다”면서 ‘선군정치’로 군대를 중시하기 때문에 식량배급도 군대가 우선순위라고 전했다.

한편 소식통은 그는 평양시 중심구역에만 식량을 조금 주고, 나머지 구역들은 아예 식량을 배급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2호창고라도 풀어서 식량배급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살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어떻게든 평양시 주민들의 배급만큼은 보장하라는 지시가 내렸지만 군대도 식량배급을 주지 못하는 형편에 우리(주민들)에게 줄 식량이 어디 있겠냐”?며 비관하면서도 "그래도 장군님(김정일)의 지시가 내렸으면 감자배급이라도 줄 수는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평양시의 쌀 값은 1kg에 2400~2600원에서 현재 3000원을 넘어서고 있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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