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이후 北신세대 ‘황금만능주의 열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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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8-19 ] [“90년대 北 청년기관지인 청년전위에 신세대의 자본주의화 비판 기사 많아졌다” 주장 제기돼. 많은 탈북자들도 증언 통해 이를 뒷받침] 요즘 북한의 젊은 세대들이 북한이 지향하는 공식적 가치지향과는 달리 돈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한류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최근 국제외교안보포럼(이사장 김현욱)에 발제자로 나선 이인정 박사는 논문 ‘북한 새 세대의 가치지향 변화’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은 80년대 후반의 평양 축제, 사회주의 붕괴로 인한 고립과 에너지난, 김일성 사망 등으로 인해 90년대 중후반까지 급격한 대내외적 변화를 경험했는데 이 속에서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층은 사회 구조가 주는 스트레스로 인해 일탈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박사의 논문은 14~30세의 청소년 및 청년들이 소속된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의 기관지인 청년전위의 기사들을 분석해 작성되었는데, 논문에 따르면 북한의 젊은 층은 ▲90년대 이후 조직 이탈, 무규율성과 같은 적극적 수준의 일탈 행위 ▲돈, 외제, 색다른 물건을 추구하는 경제활동 ▲혁명 1~2세대와 다른 먹자판, 놀이판, 술판 등 자율적이고 개성적인 가치 지향의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80년대 북한에 남한이나 서방세계의 문화적 타락을 비판하는 풍조가 만연했다면 90년대에는 이러한 변화의 바람을 겪고 있는 북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이른바 황색풍조, 황색바람에 대한 비판 현상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박사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재미교포와 재일교포의 북한 방문 및 거주, 평양 축전 및 식량난 시기에 중국에 다녀온 주민들에 의한 서방 세계의 상품 및 정보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논문의 근거가 된 청년전위는 46년 4월 20일 창간된 기관지로서 금성청년출판사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96년 1월 조선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이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바뀌면서 오늘 날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발행의 주요 임무로는 ▲노동당의 노선과 정책을 선전하고 그 완수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도록 고무할 것 ▲청소년들을 노동당의 후비대로 교육시킬 것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정신교육을 실행할 것 ▲청소년에게 주체사상과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시킬 것을 명시하고 있어 사실상 젊은 세대를 노동당의 도구로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많은 탈북자들이 평양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미 자본주의 문화가 그늘 속에 확산되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어 이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평양 출신의 탈북자 강민정(女. 가명)씨는 수년 전 본 기자에게 “대학에 다닐 때 특히 미국 영화인 ‘타이타닉’을 숨겨두고 친구들과 돌려가며 보았고, 영화의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을 즐겨 불렀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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