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품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영안교회, 새터민 8쌍 합동결혼식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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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8-09-21 18:02 "너무나 기쁘고 감사합니다. 생활에 쫒겨 결혼식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멋진 결혼예배를 드리도록 도움을 주셔서….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20일 낮 12시. 서울 묵1동 영안교회에서 열린 '탈북자 8가정 합동 결혼식'(사진)에 참여한 박선춘(36) 박순옥(34) 부부는 행복한 웃음이 입가에 떠나지 않았다. 함께 생활한 지 1년반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는 이 부부는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영안교회와 축하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통일부와 중랑구청이 후원해 진행된 이날 합동 결혼식에는 중랑구청장을 비롯, 지역 인사와 성도 등 5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고, 교회에서는 결혼한 가정들에 새 양복과 와이셔츠 등 한아름의 선물과 함께 설악산 신혼여행까지 책임졌다. 양병희 목사는 주례를 통해 "아내와 남편은 사랑의 공동체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잘 섬기고 이 땅에서는 어른들을 잘 섬기며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소 북한 선교, 탈북자 선교에 남다른 관심과 선교를 펼쳐온 영안교회에는 이주민 사역팀을 구성했고 북한 선교를 위해 연 2억여원의 예산을 사용한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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