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모성애, 북한의 두 아들 한국으로 탈출시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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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9-01-01 01:47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동안 철야기도로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 올수 있도록 기도해 준 교인과 걱정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불법입국 혐의로 탈북자 19명과 함께 미얀마에 구속돼 있던 두아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탈북자 김 모(38)씨의 말이다. 김 씨는 "지난 2005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탈북해 중국을 거쳐 다음 해인 2006년 한국에 들어와 그동안 수원에있는 한 식당 일을 하면서 북한에 남겨두고 온 6살과 15살 된 두 아들을 잊지 못해 눈물로 밤을 지새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김 씨가 중국으로 탈북한 뒤 연락이 끊기자 고향에서는 숨진 줄 알고 남편은 재혼을 하고 두 아들은 새 엄마와 이모 집을 오가면서 어렵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고심 끝에 브로커를 통해 지난 11월 이들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 시킨 뒤, 또다른 탈북자 17명과 함께 중국을 출발해 14일 만인 지난 12월2일 태국으로 진입 하려다 실패해 미얀마 이민국에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두 자녀가 체포된 사실을 알고 이달 초 미얀마 국경으로 가서 이민 당국에 면회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눈물로 기도 하면서 밤을 새웠다"면서 "그동안 철야 중보기도를 해준 자신이 다니는 교회 교인들과 도와준 분들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씨는 "석방된 두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지만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으며, 이들이 한국에 오면 그동안 못다 한 사랑을 베풀고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 씨는 "자신의 아들과 함께 탈북한 14살 김 모군의 인천에 사는 어머니도 아들이 구속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계단에서 굴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또 "또다른 12살 어린이는 어머니와 두 언니와 함께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 연변으로 왔으나 현지에서 어머니가 붙잡혀 북송되고, 두 언니는 브로커에게 팔려가는 불행을 겪었다"고 말했다 안윤석 대기자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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