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탈북청소년 무료진료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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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는 부산시교육청과 지난 11일 협약을 체결해 탈북 청소년들에 대한 무료 진료에 나선다. 그린닥터스 오무영 소장(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14일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그린닥터스 소속 의사들이 자원봉사 개념으로 진료에 나서고, 일단 약값은 부산시교육청에서 원가로 부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소장에 따르면 탈북 청소년들은 대부분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며, 특히 남한 청소년에 비해 체격성장이 3년 정도 늦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북한의 특성 때문에) 탈북 청소년들 중에는 남한에서 70~80년대 유행했던 기생충 질환을 앓는 학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탈북 청소년들은 진단 후 관련 병원에 의뢰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수술 및 입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치료기관을 주선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오 소장은 “진료뿐만 아니라 (2, 3차) 병원을 안내해주고 약국까지 데려다주는 등의 자원봉사도 이뤄진다”면서 “진료는 의사 26명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성인 탈북자에 대한 무료진료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북한 개성에서 병원을 운영 중이다. 오 소장은 개성병원과 관련 “처음에는 남한환자는 남한의사가, 북한환자는 북한의사가 진료하기로 했었지만 북한의사들이 북한환자들을 감당을 못하다보니까 비공식적으로 남측 의사가 북한환자를 진료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는 치과 기계나 약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치과 기계와 약을 지원해주고 의사도 지원해주고 있다”며 “남한의사들은 개성과 서울을 출퇴근하고 있다”고 병원 상황을 전했다. 김소원 대학생 인턴기자(중앙대 국문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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