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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지역서 北주민 12명 한국행" 교도
연합뉴스 2009-12-24 07:39:00 Korea, Republic o 관리자 597 2009-12-29 23:55:42
(서울=연합뉴스) 벌목공과 탈북자 등 북한주민 12명이 지난 9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에서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의 도움으로 한국행에 성공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교도는 러시아 보안 당국자와 다른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근로 비자가 만료된 벌목공과 탈북자인 이은 2007년과 올해 초 사이 편지와 전화 등을 통해 모스크바 UNHCR 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해와 UNHCR이 이들의 한국행을 도왔으며 현재 다른 북한 주민 4명의 망명 신청건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이민당국은 북한 주민의 새로운 탈북 루트로 러시아가 이용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를 통해 탈북 시도를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로, 교도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 근로자가 집단으로 탈북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국행이나 제3국 망명을 원하는 북한 주민은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탈북을 시도해왔다.

교도통신은 이들 12명 외에도 예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 북한 남성 근로자가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요청, 한국행을 승인받았으며, 2004년에도 두 명의 북한 주민이 한국영사관과 미국영사관에 각각 진입한 이후 한국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교도는 이어 원칙적으로 러시아 정부는 국경을 넘어 탈북하거나 비자가 만료된 근로자들을 북한으로 추방하고 있지만, 한 러시아 이민관리는 망명에 성공한 이번 12명의 경우처럼 유엔을 통해 망명을 요청하면 인도적 관점에서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극동의 아무르주에만 현재 1천700명의 북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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