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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폐개혁, `김정은팀' 주도"
연합뉴스 2009-12-24 10:18:00 Korea, Republic o 관리자 593 2009-12-29 23:56:35
"北 화폐개혁, `김정은팀' 주도"

(앵커) 최근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정은과 그 측근들의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또 후계구도 구축에 필수적인 `민심'을 잡기 위해 북한 당국이 노동자, 농민들에게 엄청난 돈을 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환기잡니다.

(기자) 최근 단행된 북한의 화폐개혁을 주도한 것은 후계자인 김정은과 그의 측근들이라고 한 대북 라디오방송이 주장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화폐개혁은 김정은 휘하에 있는 후계지원팀에 의해 제안됐으며 김정일이 이를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정은팀은 지난 2002년 7ㆍ1경제조치 결과를 분석한 뒤 새로운 김정은 시대에 적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계지원팀은 "김정은 시대를 위해 가장 선행해야 할 것을 재정개혁으로 보고 민간 유통 현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조치를 강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화폐개혁의 목표가 돈의 가치를 높이고 물가를 잡아

앞으로 진행될 김정은식 개혁, 개방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이번 화폐개혁 단행 이후 노동자, 농민들에게 엄청난 돈을 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탈북자 단체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18일부터 모든 협동농장원에게 국가장려금으로 가구당 1만4천원씩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구권으로 환산하면 140만원 상당이며, 화폐개혁 이전 많이 받는 노동자의 월급이 4천원이었던 점을 상기하면 당시의 29년치 월급을 한번에 받은 셈입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파격적으로 돈을 풀자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에 필수적인 `민심'을 잡기위한 의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승환입니다.

lsh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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