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폐개혁 후 굶어죽는 이 속출 |
---|
식량-생필품 못 구하고 혹독한 추위에 도처에서 죽음 행렬 땅 얼어붙어 매장 못하고 시신들 집안에 그대로 방치도 화폐개혁의 후유증으로 북한에 굶어죽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고 땅이 얼어붙어 채 매장되지 못한 시신들이 집안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 소식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지난 15일부터 중국 모처에서 열린 ‘조선족마을 수전(水田)농토 지키기 사업’ 국제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을 만나 “북한이 지금 90년대 말과 같은 아사현상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호소를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익명의 북한 대표단의 한 인사는 “지난해 11월 말 전격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식량과 생필품을 구입하지 못한 주민들이 도처에서 아사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겨울은 추위가 혹독해 얼어 죽고 굶어 죽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망자 규모가 집계되지 않는 이유로 “하도 추워서 땅을 파지 못해 매장을 못하고 집안에 냉동상태로 보관되는 시신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입춘이 지나 날씨가 풀리면 그 때 죽은 숫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금의 아사사태가 90년대 말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근래와 비교할 때 최대 규모로 예측 된다”고 우려했다. 작년 12월 국내 언론들은 화폐개혁의 혼란으로 북한 내 식량유통이 크게 축소되면서 양강도 농촌지역에서 첫 아사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대표단이 가장 효율적인 대북지원 물품으로 농업용 비닐과 초등학교 미만 어린이에 맞는 내의를 꼽았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소식통에게 “평양시내 버스를 보면 알겠지만 유리창 없이 다니는데 지방은 오죽하겠느냐”며 “말이 농업용이지 비닐을 자동차, 주택 등에 유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내의 대신 몸에 두르고 보온용으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북한방송은 이 소식통이 북한 특수기관 출신으로 탈북자 구조활동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온종림 기자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