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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상인 수백명, 조세저항 시위… "사상 처음"
조선일보 2011-01-03 14:52:00 원문보기 관리자 1594 2011-01-04 02:29:44
지난 2009년 북한에서 단행된 화폐개혁 직후 상인들이 시장세 납부를 거부하는 집단행동을 벌였다고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해 12월 중국에 체류하는 탈북자 강모씨를 인용해 “2009년 11월30일 화폐개혁 직후 일주일도 채 안 돼 함경북도 무산군 무산시장에서 장사꾼들이 시장세 납부를 거부하는 집단행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시장세는 군 행정위원회 산하의 시장관리소에 매일 내야 하는 것으로, 상인들은 보통 구화폐로 약 250원씩을 낸다. 상인들은 화폐개혁 이후 신화폐로 환산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관리소 관리원들이 시장세를 거두려 하자,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당시 시장에서 그 광경을 목격한 강씨는 “시장에서 장사하는 40대 남성 최모씨가 시장세 납부거부를 주도했다”면서 “최씨는 자신과 친한 상인 몇 명에게 ‘안간힘을 써서 나라의 경제를 일으켜 세워 놓았더니 (우리는) 김정일의 총알받이밖에 된 게 없다.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지 않으냐’며 시장세 거부를 부추겼다”고 전했다. 그는 “최씨에 동의한 수백명의 상인이 시장세 거부 움직임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인민보안부 소속 시장단속 규찰대는 상인들의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결국 시장세를 포기하는 대신 아예 시장 문을 닫아버리는 강제조치를 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강씨는 “그날 시장은 평소보다 3~4시간 일찍 봉쇄됐다”면서 “그러나 이튿날부터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돼 (상인들의 집단행동은) 하루 동안의 소동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후 시위에 나섰던 상인들에 대한 처벌이나 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거의 모든 상인이 김정일 정권에 대한 격한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을 감시 및 단속하는 규찰대마저도 화폐개혁으로 인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단 하루 소동이기는 하지만 북한에서 상인들의 집단행동이 있었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면서 “민주주의가 극도로 억압되는 북한에서 아주 독창적인 주민 저항행위가 창출된 것”이라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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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된폭동 ip1 2011-01-04 13:00:04
    좀 더 크고 조직화된 폭동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김정일 동상도 까부시고 안전부도 불태워버리고 삐라도 살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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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jkjd ip2 2011-01-05 16:04:44
    현재 김정일동상은 없고요~ 안전부역시 존재 안하네요. 흐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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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저런 ip3 2011-01-07 00:05:13
    놀라운 일이네요. 하지만 너무 탄압과 공포정치가 심한 사회니 이보다 큰 집단행동은 어렵겠지요. 북한 주민들이 용기가 없어서라기보다는 누구라도 북한 사회 속에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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