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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배운 아코디언, 南에서 연주하네요"
조선일보 2011-03-14 03:02:00 원문보기 관리자 2498 2011-03-14 04:06:26

탈북 출신 조미영씨, 공연

탈북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조미영(29)이 14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피아니스트 권순훤,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지, 첼리스트 김영민과 함께 콘서트 '아주 오래된 사랑 이야기'를 연다.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해외에서 아코디언과 클래식 음악의 만남은 흔하다. 하지만 국내 오케스트라에서 아코디언을 들을 기회는 드물다. 연주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조미영은 2008년 충북도립교향악단·경기 글로벌필하모닉 등과 협연했고 2009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했다.

그는 함경북도 청진 출신 탈북자다. 군인인 아버지, 어머니, 오빠와 다세대 아파트에서 살았다. 북한에서 아코디언은 '남조선의 피아노만큼이나 흔한' 악기다. 조미영도 여덟 살 때부터 배웠다. 그는 "'악기라도 하나 배워두지 않으면 다른 여자애들처럼 곡괭이질, 삽질, 펌프질이나 하다가 시집 가서 인생 쫑난다'는 엄마의 성화 때문에 맞아가며 배웠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 온 건 19세 때인 2001년이다. 이듬해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입학했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다. 1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뮤지컬 극단에 들어갔다. 그는 "단장을 졸라 아코디언을 얻어 그 길로 아코디어니스트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이후 서울예대 실용음악과에 들어갔다. 아코디언 전공은 혼자였다.

조미영은 14일 콘서트에서 몬티의 '차르다시'(독주)와 로드리게스의 '라 쿰파르시타'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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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아 ip1 2011-03-14 19:56:10
    현명한 어머니를 두셨군요. 성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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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하 ip2 2011-03-14 20:00:15
    조미영님 축하드려요. 앞으로 더큰 성공을 바래요. 언젠가 북한예술단에서 공연하는것을 보았는데 최고였어요. 많은 활동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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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아줌마 ip3 2011-03-26 13:57:22
    죽음의 고비들을 수도 없이 넘기면서 가신 그땅에서 탈북자 한사람 한사람 다 잘되엿음 좋겠네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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