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히틀러체제 비폭력 민주화 어려워" |
---|
"북한은 히틀러체제 비폭력 민주화 어려워" ◇자유노조가 태동한 그단스크에서 지난 30일 열린 국제세미나 에서 탈북자 출신의 강철환 조선일보 기자가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단스크=강경희특파원 강철환 본사기자 "인권·개방조건 달고 북 도와야" 폴란드 '솔리대리티' 창설 25주년 국제세미나 북한에는 ‘솔리대리티’와 같은 민주화 운동이 아직도 요원한가? 31일은 동구권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폴란드 솔리대리티(연대) 자유노조가 설립된 지 25주년이 되는 날. 솔리대리티의 태동지인 그단스크에서는 30일 솔리대리티가 어떻게 전 세계 비폭력 민주화의 모델이 되어왔는지를 조망하는 세미나 ‘솔리대리티 25년, 자유를 위한 투쟁이 주는 교훈’이 열렸다. 미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하고 프리덤하우스 등이 후원한 국제세미나에서 40여명이 강연자로 나섰다. 솔리대리티를 주도한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폴란드 솔리대리티 운동은 노동자·지식인 할 것 없이 한데 뭉쳐 연대를 형성했다는 데 성공의 열쇠가 있다”면서 “아직 민주화를 이루지 못한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터 애커만 프리덤하우스 총재는 “지난 30년간 민주화를 이룬 67개국 중에 50개국이 비폭력 민주화를 달성했다”면서 “솔리대리티가 준 교훈은 민중의 힘과 비폭력 민주화 두 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쿠바처럼 솔리대리티 같은 자생적·비폭력 민주화 운동이 요원한 나라들도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 ‘평양의 어항’의 저자인 강철환(조선일보 기자)씨는 강연에서 “15년 전 북한에 있을 때 동유럽의 변화를 라디오로 들었다. 하지만 당시 동구권은 지금의 북한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유를 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히틀러나 스탈린 체제와 비슷해 솔리대리티가 일어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씨는 “북한은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 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으니, 제발 국제사회가 인권 문제와 경제 개방을 조건으로 달고 북한을 도와 민주화가 앞당겨질 수 있게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발언자로 참석한 미 국무부의 댄 프리드 유럽담당 차관보는 “현재의 정세 안정을 위해 인권을 도외시하는 건 옳지 않다. 불안정을 감수하고라도 인권 문제는 중요하다”는 말로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 시각을 표출했다./ nk.조선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