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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네스티 "북에선 쌀값만 알려도 공개처형"
자유아시아방송 2011-05-13 21:42:15 원문보기 관리자 653 2011-05-17 00:03:05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최근 발표한 연례 인권 상황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적어도 60명이 처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함흥에서 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정 모씨가 중국산 불법 휴대폰으로 남한에 정착한 친구에게 쌀값 등을 알려줬다는 이유로 공개처형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혀 북한의 헌법에 보장된 것과 달리 언론과 집회의 자유에 심각한 제약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에는 적어도 6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천명이 수감돼 고문과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데다 사소한 위반(minor infractions)에도 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권에 대한 비판을 철저히 봉쇄하기 위해 언론을 통제하고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는 등 심각하고, 조직적이며, 지속적인(serious, systematic and sustained)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 방송을 듣다 잡히면 장기간 수감되고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 강제 추방된 북한 주민은 구타와 감금 등 심한 처벌을 당하고 한국행을 시도하거나 한국 민간단체와 접촉할 경우 고문 등 더 심한 고역을 치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포로로 잡힌 한국군인 정상은 씨의 예를 들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월 수천명의 북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북송됐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걷지도 못하는 84세의 정씨를 재판도 없이 함경남도 요덕의 정치범 수용소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이러한 심각한 인권 탄압을 개선하라는 국제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009년 유엔의 보편적 정례검토의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3월 유엔이 권고한 사항을 북한이 공개적으로 거부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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