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9명 中한국학교에 진입했다 쫓겨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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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9명 中한국학교에 진입했다 쫓겨나 학교측 “탈북자 신분 밝히지 않았고 한국행 요청안해” 탈북자 9명이 중국의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했다가 쫓겨났다고 한 탈북자 지원조직이 전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이들이 탈북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데다 한국행도 요청하지 않았으며 수업에 방해가 돼 강제퇴거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지원조직인 피랍.탈북인권연대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30분께(한국시간) 중국 톈진(天津)의 한국국제학교에 최모(48.여)씨 등 탈북 남녀 9명이 들어가 한국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탈북자들을 면담한 이 학교 한국인 교장은 1시간여 뒤 직원들을 불렀으며 이 직원들이 중국공안에 신고를 하고 탈북자들을 강제로 내쫓았다고 인권연대측은 전했다. 학교에서 나온 탈북자들은 중국 공안에 검거될 것을 우려해 신속히 모처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일가족이 포함된 어른 7명(여 6명.남 1명)과 어린이 2명(7살.1살)으로, 북한에서 굶주림과 인신매매 등의 이유로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탈북인권연대 관계자는 “학교에 들어간 탈북자들이 팔이 꺾여지는 등의 상태로 밖으로 끌려나왔으며 굉장히 억울해 하고 있다”면서 “교장이 탈북자들과 면담하던 중 외부와 전화 통화를 한 뒤 강제퇴거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톈진 한국국제학교 김태진 교장은 당시 상황을 다르게 설명했다. 김 교장은 “30대 주부 4명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 4명, 젖먹이 1명 등 9명이 오전 10시30분께(한국시간) 아이들을 입학시키러 왔다고 해 정문 경비원이 2층 사무국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학교건물 2층에 있는 사무국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맞은편에 있는 교장실로 들어와 입학업무는 사무국에서 담당하니 사무국 차석을 불러 상담을 하도록 했다”고 김 교장은 설명했다. 김 교장은 “이들은 상담과정에서 조선족이라고 신분을 밝혀 학교 규정상 한국인 자녀만 받는다고 답했으며, 특히 상담 과정에서 탈북자 신분을 밝히거나 한국행을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었다”면서 “수업이 시작된 시간에 언쟁과 실랑이가 벌어져 강제퇴거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중국의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상당수가 한국행이 성사된 점에 비춰 탈북지원조직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번 톈진 한국국제학교측의 강제퇴거 조치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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