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압록강대교로 ‘개방바람 유입’ 경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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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신 압록강 대교 건설과 황금평 개발에 대한 소식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개발 사업으로 새로운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북한 당국은 다리 건설과 황금평 개발이 불러올 황색바람을 경계하자는 교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신의주시 인민위원회의 한 국장급 소식통은 최근 “시 당이나 보위부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중앙에서 별도로 신 압록강대교 건설과 황금평 개발에 대한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다리를 건설해준다, 황금평을 개발해 준다면서 우리를 남조선에 팔아버릴 수 있으니 주체를 확실히 세워야한다”는 것이 강연의 주된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연에서는 특히 “중국이 남한과 장사를 하기위해 압록강에 큰 다리를 건설해 주겠다고 북측에 다리 건설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압록강 다리 건설로 인한 대국주의 침투에 경각심을 가지고 황색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히 모기장을 쳐야한다”고 강조한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이 같은 간부들의 주민 교양사업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민들은 당국의 말을 믿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리 건설과 황금평 개발로 인한 경제 개방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의주 시민 박 모 씨는 “시민들은 다리 건설과 황금평 개발을 북한 개방의 첫 단추라며 환영하고 있고 향후 중국과의 경제개발 합작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씨는 “북한이 2002년에 개방한다고 하다가 중국이 양빈을 구속하는 바람에 무산됐는데 황금평이 개발되면 외화벌이가 가능하지 않겠냐며 주민들 모두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 씨는 밀수를 하는 사람이나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 심지어 대학가에서도 이런 기대감을 읽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런 기대감 속에 황금평은 물론, 신도, 위화도까지 모두 개방한다는 발표가 나왔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합니다. 박 씨는 이런 소문도 주민들의 기대감의 표현 아니겠냐고 말합니다. 이 같은 북한 주민들의 기대 속에 한국의 언론들은 황금평 착공식이 28일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위원장이 26일 밤이나 27일 새벽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방중단에 포함된 북측 고위 인사가 28일 착공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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