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첫 유기농 관련 교재 출간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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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와 농자재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최초로 유기농 관련 교재를 발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소식에 정통한 유럽의 민간단체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과학원에서 집필된 유기농법 교재가 곧 인쇄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북한 내각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어 몇 부가 발간될지 등 더 이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과학원이 내각의 승인 후에 교재를 인쇄해 평양에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당국의 이러한 유기농 권장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은 경제난으로 외부에서 수입된 화학비료나 농약 등을 공급하지 못하는 북한 당국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유기농자재를 사용하는 유기농 재배를 장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부원장: 최근 북한이 유기농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면서 유기농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재배를 할 경우에는 당면한 농자재 부족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유기농 자재를 자체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유기농을 잘 관리하기만 한다면 주민들에게도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권 부원장은 한국은 물론 많은 서방국가의 경우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유기농이 확산되었지만 북한의 경우 농자재 부족으로 전통적인 농사법을 지속하기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정책적으로 유기농을 장려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에서 동물의 퇴비, 인분 등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유기농법에 의해 생산된 농산물이 중금속에 오염되거나 비위생적이지 않도록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권 부위원장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의 경우 기존의 농경지에 유기농법을 적용할 경우 수확이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부위원장: 많은 경우 유기농 자재를 사용할 경우 위생 문제와 유기농 자재의 규격 문제, 특히 중금속 오염 등의 우려가 있어 규격을 잘 관리하고 식품안전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북한이 이런 문제를 알고 유기농법을 도입해야 원래 의도했던 목적도 달성하고 주민에게도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오랜 기간 농업지원을 해 온 민간단체 관계자도 익명을 전제로 농사에 필요한 살충제나 화학비료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에서 유기농법을 꾸준히 잘 이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토질을 개선하고, 값비싼 수입 화학비료나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Organic Farming will benefit DPRK farming, but by itself is not a solution to the continuing food and production shortages… presently there are very few farm chemicals available in the DPRK (except fertilizer), so the main benefit is to increase yields from the current level without needing to use more chemicals, as would be the plan under “conventional farming, On the whole it would be a beneficial development if implemented carefully and appropriately.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은 북한도 2009년 발표한 북한의 농장법에서 고리식생산체계와 유기질비료와 미생물비료 등을 사용해 부침땅의 지력을 높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 북한에서는 퇴비나 인분마저도 부족해 유기농업도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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