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경발언, 강성대국 실패 책임 모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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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 최근 북한 당국의 잇단 대남 강경 발언은 2012년 ‘강성대국’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수순 밟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강성대국’ 실패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대남도발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것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주장입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12년까지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완성한다고 요란하게 선전하던 북한이 지난해부터 2012년은 ‘강성대국’에 진입하는 해라고 슬그머니 말 바꾸기를 하였지만 그나마도 상황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최근 북한의 초강경 대남도발 발언들이 ‘강성대국’ 실패의 책임을 외부에 전가하기 위한 꼼수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지적이 현지 소식통들에 의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양강도 청년동맹 1비서가 탈북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도 보위부 반탐과 지도원과 시 보위부 반탐과 과장이 탈북 했다”며 “화폐개혁 이후 양강도 중앙은행 지점 지배인과 50호(군수건설)사업소 소장이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것을 비롯해 수많은 간부들이 철직되거나 감옥에 갔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시 보위부 외사과장이 안기부(한국국가정보원) 돈을 받아먹었다는 혐의로 끌려간 후 행방도 없이 사라졌다”며 “그와 연결돼 안기부 돈을 전해 준 것으로 알려진 화교 2명도 두 달째 보위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함경북도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 인근 유선노동자구에서 국경경비대 군관이 병사들에게 구타당한 사건을 이야기 하면서 이제는 군관(장교)들도 병사들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군관들을 두들겨 패고 탈영해버리는 병사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군관들은 구타를 당하고도 망신스러워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또 다른 주민들은 올해 암담한 농사형편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내년도 식량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매기 총동원령이 내려진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는 노동자 규찰대와 보안서 순찰대가 길거리 곳곳에서 농촌동원에 누락된 주민들을 단속하고 있지만 정작 농촌들에서는 김매기 보다는 강냉이와 콩 보식(싹이 안 난 자리에 새롭게 종자를 심어 넣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경연선에 자리 잡은 양강도와 함경북도의 경우 심한 냉해로 농작물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비료마저 전혀 들어오지 않아 올해 농사도 기대할 것이 못 된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증언입니다.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소식통들은 최근 북한의 잇단 대남도발이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와 직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내년도 주민들의 식량문제와 생필품 문제를 도무지 풀 수 없다는 판단아래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 실패의 책임을 외부에 떠넘기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는 얘깁니다.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인민들의 먹는 문제와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강성대국의 가장 큰 목표”라며 “내년도까지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 책임이 김정은에게 그대로 부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이제 와서 ‘강성대국’ 건설 실패를 인정할 수도 없고 그 책임을 외면하자니 내외정세를 긴장시키는 것”이라며 “‘강성대국’ 실패의 책임을 외부에 떠넘기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남조선(한국)에 대한 무력도발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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