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평양시는 김정일의 방침으로 인해 장미꽃 심기 운동이 한창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미인의 상징’인 장미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곧잘 미녀를 장미에 비유했다. 대표적으로 장미 같은 미녀들은 북한 도시들의 네거리(사거리)를 지키고 있는 여성교통보안원(경찰)에 비유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장미 같은 미녀 보안원들은 가시 돋친 장미에 비유되면서 “미녀는 가시 돋친 못된 여성들”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다. 북한주민들이 사용하는 ‘못되다’는 단어는 미녀들에게 많이 표현 되는데, ‘못되다’의 뜻에는 곱다(예쁘다), 도도하다, 날씬하다, 늘씬하다 등의 각종 표현이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못된’ 여성들이 가시 돋친 장미에 비유된 이유는 ‘고난의 행군’을 시작으로 식량난을 겪으면서 네거리를 지키던 미녀 보안원들이 지나가는 차량을 단속하여 뇌물을 짜내는 과정에서 고함을 지르는 등의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의 남성들이 미녀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며 상처를 받게 되면서 “장미가 예쁘다고 하여 다가서지 말라! 그 장미 뒤에는 가시가 있으니, 가시에 찔리는 아픔이 크다”는 말이 돌았다. 실제로 장미 줄기에는 많은 가시들이 있는데, 장미가 예쁘다고 꽃을 꺾던 사람들은 가시에 찔리고 나면 가시 돋친 장미의 미녀들을 떠올렸다.
장성근 기자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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