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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호위사령부 ‘돌격대’로 활용
자유아시아방송 2011-08-05 19:58:25 원문보기 관리자 676 2011-08-08 12:12:21
MC: 최근 북한체제의 일탈행위를 막는데 호위사령부가 앞장섰습니다.

김정일 일가의 경호를 담당한 호위사령부가 어떻게 권부의 중심에 섰는지 최민석 기자가 분석합니다.

김정일 경호부대인 호위사령부가 최근 북한 사회의 기강을 잡는 데 전면 나섰습니다.

북부 국경일대는 물론 노동당 간부들의 비리를 들춰내는 일까지, 이른바 ‘암행어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올해 초에 호위사령부 검열대가 함경북도 보위부에 대한 검열을 단행했고, 그 결과 도 보위부 수사과장이 비공개로 처단되는 등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국경일대에서 탈북자 단속과 중국 전화를 몰래 사용하는 사람들까지 단속하는 등 호위사령부가 전방위적으로 손을 대고 있습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도 4일 “두만강 접경지역인 남양, 경원, 온성, 회령, 무산 등지에 호위총국 군인들이 전격 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후계자 김정은이 국경통제를 국경경비대에 맡겨도 탈북이 줄어들지 않고, 인민군 보위사령부에 맡겨놔도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자, 체제 충성도가 높은 호위총국을 파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호위사령부 권한이 급상승하자, 북한 일각에서는 “중앙당 조직지도부 검열 다음에 센 것이 호위사령부 검열”이라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일 일가의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호위사령부가 왜 체제 단속에 나섰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김정은이 호위총국을 자기의 후계구축 과정에 ‘친위대’로 이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높습니다.

호위사령부는 5만 명 이상 정규무력을 가진 거대한 군 집단입니다.

호위사령부는 김정일, 김정은의 집무실과 그 일가가 사는 저택, 별장, 사냥터 등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호위사령부는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2008년 8월 그의 간병을 담당했고, 이 사실을 극비에 부치고 김정은 후계작업을 비밀리에 추진해왔습니다.

때문에 김정일과 그의 일가족들은 가장 믿음직한 ‘친위대’인 호위사령부에 기대어 김정은 후계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990년대 중반 체제 불안에 직면했던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군 보위사령부를 내세워 정지작업을 단행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김 위원장은 황해제철소 시위 진압과 군부 내 고위 장성 축출, 노동당내 정적들을 숙청할 때 보위사령부를 이용했습니다.

당시 ‘보위사령부 검열’은 북한 주민들에게 있어 죽음의 대명사였습니다.

김정은도 마찬가지로 자기 신변보호나, 후계구축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측근 숙청 및 비리 척결을 호위사령부에 위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김정은의 신임을 받기 시작한 호위사령부가 자기의 권한을 뛰어 넘어 권력 핵심부로 등장하기 위한 충성 경쟁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입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호위사령관 윤정린이 김정은의 최측근인데다, “후계자 호위사업을 장군님과 같은 격에서 해야 한다”고 발기해 이미 호위사령부내에 김정은 전담 호위부대가 창설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호위사령부도 검열과정에 뇌물수수와 정실 안면 관계에 따라 죄를 사해주는 등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권력의 힘은 김정일의 신임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과거 권력 구축에 앞장섰던 군 보위사령부도 나중에 견제 당했듯이 호위사령부의 권력 확장도 도전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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