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홍수로 급성영양실조 10%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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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유엔아동기금(UNICEF)이 북한 황해남도 지역의 수재민을 대상으로 식수, 위생 구호물품, 그리고 의약품에 대한 긴급 지원을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서 폭우로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인 황해남도의 청단군, 배천군, 봉천군에서 총 7만명의 수재민들을 위해 물 공급 시설(water supplies)을 개보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 기구는 “올해 홍수로 설사병 발병이 40% 늘어났고, 결핵 감염도 20% 증가했다”면서 북한에서 홍수로 가장 피해가 큰 식수와 위생분야에 특별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이 기구는 “악화된 수질로 인해 마실 물이 없어 피해지역 주민 가운데 ‘급성 영양실조’ 발병이 10% 증가했다”고 우려했습니다.(Increased incidents of acute malnutrition by 10% due to poor water quality) 유엔아동기금은 또 “식수 공급 시설의 보수가 완료되기 전까지 우선적으로 수재민 가정에 식수를 포함한 ‘가정용 비상 식수 구호 세트’를 제공했다”면서 “배천군에서는 1만명에게 2천 500 세트, 그리고 봉천군에서는 5천 200명에게 1천 800세트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지역에서는 홍수로 의약품의 17%가 쓸려내려가고, 의약 장비의 1/4 정도가 파손되거나 고장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유엔아동기금은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 2만명에게 3개월치의 비상 약품,그리고 임산부와 수유모에게 6개월치의 미량 종합 영양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 기구는 교육 분야와 관련해 지난 7월 말 내린 홍수로 많은 학교 건물들이 파손됐지만, 북측으로부터 손상을 입은 학교 건물의 수 등 구체적 정보를 받지 못해 아직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유엔아동기금은 지난 16일 북한 측에 보건, 교육, 영양, 식수와 위생 등 분야별로 수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추가 요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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