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성공단 폐쇄 시 8억불 투자 손실 |
---|
MC: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재산의 법적 처분을 단행하겠다고 밝혀 개성공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남측은 투자 금액 8억 3천만 달러를 잃게 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금강산 문제로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금강산지구 사태가 개성공단으로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입니다. 아직은 별다른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 대표들은 여느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입주기업 나인모드 옥성석 대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고요. (북측도) 협조적입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은 본질적으로 다르니까요. 금강산은 관광이고, 여기 개성공단은 투자 사업이잖아요. 개성공단은 최근 잇따른 악재 속에서도 매출이 늘고 북한 근로자의 수도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 정부의 ‘5.24조치’로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된 이후에도 올 상반기 남북 교역 규모는 지난해 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금강산 관광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사업도 남북관계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하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삼성경제연구소 동용승 연구전문위원] 지금은 북한이 먼저 문제 삼을 만한 사항은 없지만, 개성공단에서도 금강산과 같은 일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불안정하지 않습니까. 합의사항이라든지 신변안전 문제와 같은 것들이 말입니다. 개성공단이 중단되면 남북한 모두 경제적으로 피해가 큽니다. 북한은 당장 매달 들어오는 근로자 4만 8천여 명에 대한 노임을 포기해야 합니다. 연간 총액으로 5천만 달러 정도입니다. 북한의 대외수출 순이익이 1억 달러가 조금 넘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측의 피해는 더 큽니다. 지금까지 남측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은 8억 3천만 달러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이 투자한 돈이 4억 5천만 달러가 조금 넘으며, 한국 정부가 투자한 돈도 3억 7천만 달러에 육박합니다. 결국, 북한 당국이 금강산지구처럼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을 동결할 경우 남측은 투자한 8억 3천만 달러 전액을 손해 보게 됩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