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경 北주민 9명 구조…"한국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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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앞바다에서 9명의 북한 주민을 태운 어선이 표류 상태로 발견됐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이 밝혔다. 해당 해역을 관할하는 '제 9관구 해상 보안본부(니가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6 분경 일본 민간 어선이 표류하고 있는 배를 발견해 신고했고, 일본 해경이 순시선과 항공기를 통해 구조 활동을 진행했다. 제9관구 보안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어선에는 남성 3명, 여자 3명, 아이 3명이 승선 중이었다. 이들 9명은 현재 망명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9명의 북한 주민을 대표하는 한 남자는 조사에서 "(자신은) 북조선의 인민군 부대에 소속되어있다. 8명은 모두 친척이다"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를 통해 일본에 오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직접 일본에 오는 경우는 드문 사례다. 2007년 북한 국적의 어선이 아오모리 항구에 도착한 경우 4년만이다. 당시 어선에 승선하고 있던 4명도 이번처럼 망명의사를 밝히고 한국에 이송됐다. 이들의 망명 의사가 분명하면 일본은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친 후 조만간 한국행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이들의 한국행을 비난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올해 2월 북한은 북방 한계선(NLL)을 넘어 표류하던 어선에서 보호된 31명 중 4명이 한국행을 선택하자 관영 매체를 통해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도쿄=고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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