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언론, 국제소식 철저히 왜곡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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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상당수 북한 주민들은 요즘 바깥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국제소식을 보도하는데 아주 인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즘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전화를 이용해 외부와 연락하는 북한 주민들은 “요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좀 설명 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이 국제소식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이유는 북한 당국이 외부 소식을 은폐하거나, 자기 입맛에 맞는 편파적인 보도만 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북한 관영 매체인 중앙텔레비전은 최근 중동과 북아프리카 나라들에서 벌어진 민주화 사태에 대해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와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등 북한과 우호적이었던 통치자들의 종말이 주민들에게 알려져선 안 된다는 속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중국에 나온 한 평양 주민은 “평양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 만수대 텔레비전에서 저녁 7시와 8시 사이에 국제소식을 전하긴 하지만, 정전이 되면 볼 수 없는데다, 아직까지 리비아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중앙텔레비전에서는 김부자 우상화 프로그램만 늘어나 주민들은 “외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고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지난 9월에 시작된 반월가 시위대 소식에 대해서는 정규보도 시간에 약 3분을 할애해 구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10월 18일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내용입니다. <녹취: 북한 중앙TV 보도> “미국에서 자본의 착취와 억압을 반대해서 일어난 반월가 시위가 전 세계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북한 텔레비전은 이 반월가 시위가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벌어져 마치 자본주의 사회가 붕괴위기에 처해진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미국 등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사고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는 국가이름을 거명하면서도 정작 과학기술개발과 같은 소식을 보도할 때는 ‘어느 한 나라에서’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10월 31일 중앙텔레비전의 보도입니다. “최근 어느 한 나라의 과학자들이 공중에서 지뢰를 탐지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북한 중앙텔레비전이 지뢰탐지 장비를 소개하는 화면 배경에는 ‘distribution’ ‘mapping’이라는 영문자가 나옵니다. 이 장비의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영문자로 표시된 것으로 봐서는 미국이나 영국의 군사장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장비를 제조한 국가를 밝히지 않고 그냥 “어느 한 나라에서”라고 출처 없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헌법에서 ‘언론의 자유’가 있다고 규정했지만, 객관성, 공정성이 없는 편파적인 보도를 일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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