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쟁이' 北김정은, 생일상 하사도 김정일 판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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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15일 북송(北送) 비전향장기수 리세균에게 90회 생일상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6일 전했다. 김정은이 북한 주민에게 생일상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기사를 통해 "리세균 동지와 가족들, 비전향장기수들은 천출위인들의 크나큰 은덕에 끝없는 감사의 정을 표시하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강성국가 건설과 조국통일 위업수행에 모든 것을 바쳐갈 굳은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김정일식 '인덕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김정일도 1992년 2월부터 모범일꾼 등에게 생일상을 하사했고, 이후 '공화국 영웅' 등 유공자들에게도 생일상을 보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수령님(김일성)의 인품을 그대로 닮은 장군님' 식으로 선전했다. 리세균은 지난 2002년 80회 생일상을 김정일에게 하사받았다. 6.25전쟁 때 빨치산 출신인 그는 2000년 북한으로 송환되고 나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공화국영웅 칭호와 '조국통일상'을 받았다. 김정은의 김정일 따라하기는 김정일 사망 이후 지속되고 있다. 앞서 김정은은 북한 인민들이 보낸 편지에 친필사인의 답신을 보냈고, 첫 공식 행보로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를 방문하는 등 생전 김정일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했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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