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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주민들, 집안에서 솜 신발 신고 월동
자유아시아방송 2012-02-03 19:57:00 원문보기 관리자 1727 2012-02-06 23:27:14
MC: 요즘 한반도를 강타한 한파로 남과 북이 춥기는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한 지맥으로 잇닿은 남과 북의 겨울나기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과 평양의 기온이 영하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녹취: 한국 기상캐스터>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언제 전국에 한파주의보를 내리고, 수도관이 얼어터지거나, 온수난방이 제대로 되는 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온수난방 방식은 크게 지역난방과 개별난방으로 나눕니다.

지역난방은 대규모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된 온수를 배관을 통해 아파트에 일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평양화력발전소나 동평양 화력발전소처럼 매 아파트에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과 비슷합니다.

한국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는 전체 약 1천700만 세대 중에 약 200만 세대가 이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은 지역의 쓰레기를 태우거나, 폐열을 사용하기 때문에 난방비가 눅으면서도 온도를 자체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녹취: 한국인 김모 씨 반응> “보일러 설치할 필요도 없고 밸브나 온도 조절기로 조절하면 되니까 확실히 편한 것 같아요.”

반면에 개별난방은 매 가정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각자 온도를 조절해 쓰는 방식입니다.

한국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도시 난방화가 잘 되어 있어 웬만한 주민들이 방을 덥히거나, 더운물로 샤워를 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북한 평양시에도 화력발전소에서 온수를 일괄 공급하는 중앙난방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석탄생산이 줄어들면서 화력발전소 가동이 제대로 안 돼 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 거주했던 한 탈북자는 “아파트에 온수가 돌지 않아 가정에서는 자체로 개별난방을 놓고 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개별난방은 방바닥에 온수관을 묻고 집에 석탄 보일러를 설치해 자체로 온수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석탄 값이 금값이 되면서 이 마저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시장에서 석탄 1톤 가격이 미화 100달러 수준으로 오르면서 외화벌이 기관들이 저마다 중국에 수출하기 때문입니다.

평양 동대원 구역에 거주했던 한 탈북자는 “한 가정이 겨울을 나자면 석탄 5톤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그걸 사자고(구입) 해도 난방비로만 미화 500달러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평양 주민들은 석탄을 땔 엄두를 못 내고 집안에 비닐박막을 치고, 불돌을 안고 겨울 동화를 신고 추위와 싸운다는 것입니다.

3년 전에 미국에 정착한 한 탈북자는 “미국에 처음 왔을 때 24시간 수도꼭지에서 더운물이 나와 좋았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겨울 나는지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얼마나 힘들게 겨울나는 지 비교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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