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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양강도 일대 잇단 탈북사태에 긴장
자유아시아방송 2012-02-21 21:31:02 원문보기 관리자 785 2012-02-23 00:22:13
MC: 북한 당국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탈북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달 초 대사령으로 석방된 출소자들 중 상당수가 다시 탈북 하는가하면 양강도에 있는 한 군부대에서는 대량의 기밀문서가 없어져 국경일대에서 삼엄한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양강도 주민들이 불시의 숙박검열로 잠을 설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민반들에서는 가정세대들을 상대로 지난 며칠사이 낮선 군인과 주민들을 재워주지 않았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혜산시의 한 소식통은 “18일 저녁, 혜장동과 성후동을 비롯한 압록강 주변 인민반들에 대해 집중적인 숙박검열이 있었다”며 “19일 아침에는 매 가정세대들을 상대로 외지인들의 숙박실태를 검열했다”고 전했습니다.

숙박실태 검열은 각 인민반장들이 개별적인 가정세대들을 돌며 2월 14일부터 18일 사이에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군인을 돈을 받고 숙박시킨 일이 없는가를 확인하고 세대주의 서명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특히 인민반 회의들을 통해 23세 정도의 무장한 군인이나 혹은 사복차림의 주민이라 할지라도 공민증이 없이 돈만 내고 숙박하자고 요구할 경우, 어떤 방법으로든 인민반장에게 신고하도록 지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대사령을 받고 감옥에서 출소된 사람들 중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또 14일에는 문건호송 임무를 받은 갑산여단(43저격) 기통수(문건호송군인) 한명이 갑자기 사라진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 내부 정세에 밝은 이 소식통은 10군단 사령부에서 문건을 받고 출발한 기통수가 현재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그가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데다 적지 않은 비밀문건들을 가지고 있어 군은 물론 민간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런가하면 갑산군에서는 대사령을 받고 출소된 한 여성이 열흘 만에 도주하고 함경북도 길주군에서도 함께 출소된 두 형제가 잠적해 버려 북한 당국은 이들이 탈북을 위해 국경연선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갑산군에서 탈출한 여성은 송 씨 성을 가진 20대 후반의 여성이며 이 여성은 중국에 팔려가 아이까지 낳고 살다가 북송돼 7년형을 언도받았었다고 합니다. 올해까지 4년째 감옥살이를 하던 이 여성은 대사령으로 나머지 3년 형을 감형 받고 2월 1일에 출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중국공안에 통보되어 탈북에 성공한다 해도 남편과 자식을 찾아 갈 경우 다시 체포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에 다시 체포되어 북송될 경우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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