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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
자유아시아방송 2012-03-12 18:26:04 원문보기 관리자 704 2012-03-13 23:21:46
MC: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 한인 교민들 속에서 울려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을 정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녹취: 중국 대사관 앞, 현장 분위기>

지난 10일, “탈북자들을 죽이지 말라(Stop Killing North Koreans)”, “북한 탈북자들을 구원하자(Save North koreans)”는 등 구호와 팻말을 든 한인들이 워싱턴에 있는 중국 대사관 앞을 행진하고 있습니다.

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자들을 구원하고자 시위에 나선 한인 교포들입니다.

이번 시위를 발기한 전종준 변호사는 “신문과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목소리를 내보자고 이렇게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전종준>: “풀뿌리(grass root) 운동처럼 전개되어 북한 사람들의 인권, 특히 탈북자의 90%가 여성들이기 때문에 약자를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사람 살리는 일에 좀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에 대한 무료변호를 제공해 ‘인권 변호사’로 알려진 전 씨 등이 남들이 쉬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사관 앞에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해로 40년째 미국에 살고 있는 서니 리씨도 “체포된 탈북 여성들 속에 10대의 어린 소녀와 생후 몇 개월 안된 아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같은 여성으로서 분노를 느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관심을 가질 때가 아닌가”고 토로했습니다.

<인터뷰 서니 리>: “탈북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애기를 들었어요. 정말 그들도 가난을 탈피하고 싶을 겁니다. 저는 같은 여자로서 미국에서 너무 편하게 사는 것 같다는 미안한 생각이 들고요. 인권문제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게 됐어요.”

그는 “미국이 중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려면 시위 뿐 아니라 중국 상품 불매운동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운동은 미국에서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교민사회에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북한인권단체들과 연대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한미자유연맹의 강필원 총재는 “동포들이 계속 목소리를 높여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지금 해외에 사는 동포들도 서로 마음을 합쳐야 한다고 시위참가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는 관계로 주말밖에 시간을 낼 수 없는 한인교민들은 비록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주말마다 시위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중국 대사관안에서도 몇몇 직원들이 대공전화기로 연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날 또한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는 티베트 운동가 100여명이 모여 중국 당국의 주민 탄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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