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2주기 앞두고 추모 열기 고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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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오는 3월 26일은 한국 해군의 천안함이 피격된 지 2년째가 되는 날입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2주기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곡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희생 장병 46명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 앞에는 청년들이 빨간 불빛이 나는 막대기를 흔들며 전사자들의 명복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천안함 추모시 낭독] “서해 바다 평화를 지키시다가 하늘나라 부르심을 받으신 772 천안함. 우리의 아빠, 삼촌, 형아들 하나님이 편안하고 포근한 이불 잘 덮어주세요~” / “우리를 용서하소서. 하오며 전쟁 없는 따스한 천상 그곳에서 이제는 부디 편히 쉬소서~”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 원표공원에서는 대학생과 청년들이 중심이 돼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날 저녁 추모제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부산, 대전에서 올라온 대학생도 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여성들의 모임, 레이디블루 권유미 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 권유미, 레이디블루 대표]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장병들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천안함 용사들의 진정한 용기를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 청년들은 절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호국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국민대회도 열렸습니다. 또 주요 도시에서는 특별사진전과 안보강연 등이 열려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해군은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등에 추모관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욱, 해군 병사 출신] “사실 저하고 배를 같이 탔던 전우들도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요.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우리가 안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천안함 침몰 2주기가 다가오면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오전 천안함 전사자들의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현충원 방문은 천안함 2주기인 26일에 서울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개막되기 때문에 미리 찾은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 2주기 추모행사는 이달 말까지 계속 됩니다. 26일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공식 추모식이 거행됩니다. 또 27일엔 유족과 해병 6여단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령도에서 천안함 전사자 46명을 위로하는 위령탑 참배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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