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3호' 발사, 북주민들은 관심도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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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광명성 3호’ 로켓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각국의 비난을 무릅쓰고 ‘광명성 3호’ 발사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북한이 정작 주민들을 향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문성휘 기자가 알아보았습니다.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비난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데요. 로켓발사를 통해 과학기술 수준을 내외에 과시하고자 하는 북한이 정작 주민들을 향해서는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일체의 선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대학생소식통은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나는 알고 있지만 태양절(김일성 생일)행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인공위성 발사를 놓고 사람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 소식통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다른 행사는 요란하게 선전하면서도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특별히 강연회나 선전선동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켓발사를 놓고 왜 대대적인 선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대부분의 소식통들이 “지금부터 선전을 하게 되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내용으로 대답해 발사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한 북한 당국의 전략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로켓발사에 북한주민 전체가 10개월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구입할만한 엄청난 자금이 탕진된다는 사실을 듣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인민을 짐승만도 못하게 여기는 행위”라고 당국의 처사에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특히 양강도 소식통은 “지금 모든 주민들의 관심은 (김일성 주석) 생일 100돌을 맞으며 배급을 언제부터, 얼마만큼 주느냐에 온통 쏠려있다”며 “위성발사 같은 것은 솔직히 배급문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고 말해 식량공급의 절박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갈수록 절량세대들이 늘고 있다”며 “혜산시도 하루 두 끼도 제대로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식통들조차도 로켓발사가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지난 1998년과 2009년에 연이어 실패한 로켓발사에 대해 모두 인공위성 발사라고 선전한데다 위성발사가 성공했다고 대대적인 축제까지 벌려놓았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대로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함경북도의 대학생 소식통은 “이미 두 번씩이나 위성을 쏘아 올린 경험이 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면서 “이번이 세 번째로 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로켓발사가 위성발사로 가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에 불과하고 실패할 확률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여러 소식통들과 북한 주민들은 이번 발사가 실패할 경우, 북한 당국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간부소식통은 “배급도 못 주는 주제에 미사일 실험을 한다면 주민들이 좋아하겠느냐”면서 “아마 발사 직후부터는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고 대대적인 선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른 소식통들도 “만약 인공위성 발사가 아니라는 사실이 주민들에 알려지면 그 후과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혹시 발사자체가 실패로 끝난다 해도 (김정은 정권이) 예전처럼 ‘인공위성’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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