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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전개발사, 북한 사업 철수
자유아시아방송 2012-05-24 20:05:00 원문보기 관리자 646 2012-05-29 23:39:26

앵커: 북한이 오랫동안 석유 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요. 최근 영국의 유전개발회사가 북한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석유 생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2004년부터 20년 간 북한의 석유 탐사와 개발에 투자하기로 한 영국의 유전개발회사 아미넥스(Aminex)가 북한 사업을 철수한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불안정하고 예측불가능한 정치적 상황’이 철수 이유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2011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북한에서 석유 탐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으며, 자금 조달을 위해 큰 석유회사와 제휴할 계획이라고 밝힌 아미넥스가 갑자기 사업 철수를 밝힌 데 대해 내부 사정에 밝은 익명의 한 관계자는 “수익 창출 효과와 사업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석유 탐사를 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본이 없는 북한 입장에서는 아미넥스의 사업 철수가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북한 고위급 탈북자 출신으로 현재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소에 있는 김광진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오래 전부터 석유 채취 성공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석유 탐사와 채취를 할 수 있는 기술과 자본을 대주는 외국 투자자가 사업을 철수하면서 북한 정권은 또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할테고 북한의 석유 탐사는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고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스웨덴의 타우루스 페트롤리엄, 호주의 비치 페트롤리엄, 캐나다의 간텍, 프랑스의 토털 등 북한의 석유 탐사와 채취에 관심을 보인 외국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경제성을 이유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아미넥스의 북한 사업 철수는 아직도 외국 기업들에게 있어 북한이라는 나라가 적합한 투자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헤리티지재단의 데렉 시저 연구원은 “아미넥스도 그러했을 테고 북한 투자를 생각하는 외국 기업이라면 김정일 사망 후 새로운 정권 하에서의 북한의 변화상을 주시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이 북한에 들어가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지를 보고 있었을 텐데 새 정권 역시 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지 않았나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자원연구소의 최경수 소장도 “석유는 개발에 성공할 경우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 유명 기업들이 석유 탐사를 계속하는 실정인데, 북한은 아직까지 자체 생산량이 없다 보니 원유를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석유 매장량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추산된 바가 없습니다. 석유 매장량을 알기 위해서는 탐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북한에서는 탐사 작업을 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이 없기 때문입니다. 석유 탐사는 광구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만 미화로 1천만 달러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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