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책제철소 간부들 숙청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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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이 ‘주체철’ 생산 공정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과 책임비서를 숙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 초부터 ‘주체철’ 생산공정 실패 원인을 따지기 위해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 대한 국가보위부와 노동당 검열위원회 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 지배인 이희언과 책임비서 이철훈, 기사장 김광남을 구속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함경북도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던 이들이 김정일 생일 70돌인 2월 16일 이후 평성시에 있는 국가보위부 감옥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 소식통은 “장군님도 ‘주체철’ 생산 공정이 완공되었다는 보고가 거짓이었음을 사망 직전에야 알게 되었다”고 말해 사망한 김 위원장이 이들의 거짓보고에 큰 충격을 받았음을 언급했습니다. ‘주체철’은 북한에 흔한 무연탄을 원료로 하는 산소열법에 의한 철강재 생산 공정으로 북한은 1991년, 황해제철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009년 12월, 성진제강소를 시찰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체의 기술로 ‘주체철’ 제강법을 완성한 것은 핵실험에 성공한 것보다 더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함으로써 ‘주체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집착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당시 성진제강소에서 시험적으로 성공한 ‘주체철’ 생산 공법은 2009년 6월부터 김책체절연합기업소에 도입되었으며 북한은 기존의 제강법에 비해 속도는 3배로 향상되었고 전기도 15%나 절약하게 되었다고 선전하며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선전이 허위였고 지어 김정일 국방위원장까지 속인 것이 드러나면서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간부들은 숙청을 면치 못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숙청당한 지배인과 책임비서의 가족들은 모두 관리소에 실려 갔다”며 “기사장 김광남과 그의 가족들도 함께 연행되어 갔으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김광남은 한 달 만에 풀려났고 이번에 지배인으로 승진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광남을 지배인으로 내려 보내면서 ‘주체철’ 생산 공법을 완성하는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기술자들과 연구진도 함께 파견해 주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어 4월 13일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직후 기사장이었던 김광남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승격되었고 성진제강소 제철직장 초급당 비서였던 조준모가 책임비서로, 기사장에는 김명일로 임명되는 등 간부진 전원이 교체됐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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