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운동가 김영환 외 3人 곧 석방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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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한한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안부장이 중국에 강제금돼 있는 김영환 씨 등 한국인 4명의 석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 이들이 곧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들의 석방은 멍 부장이 중국으로 출국하는 14일 직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멍 부장은 13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김 씨 등에 대해 "한중 관계 등을 감안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이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조속하게 해결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하자 멍 부장은 이같이 답했다. 석방대책위원회측과 정부는 김씨 일행 석방이 수일내 결정이 나고 이들이 추방되는 방식으로 곧 입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방위 관계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중국이 김씨 일행을 조기에 석방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정확한 시점을 모르나 이르면 주말에 입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김 씨 등이 이번 주말에 석방되느냐'는 민주통합당 홍익표 의원의 질문에 "시기는 (정확히) 모르지만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우리 정부와 관련된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중국이 김 씨를 석방하는 대신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져 수감 중인 중국인 류모 씨의 신병을 정부가 인도해 주는 방안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류 씨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데다 검찰 항소로 재판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멍 부장도 이날 김 장관에게 류 씨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번에 김씨 일행이 석방되면 강제 구금된지 110여일 만이다. 중국 국경지역 소식에 밝은 소식통들은 김 씨와 같은 경우로 체포되는 경우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일년 가까이 구금되지만 3개월 만에 석방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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