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 안 먹히나? 북한 스키장에 유럽장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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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문을 연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곳곳에서 고가의 유럽산 장비들이 목격되면서 사치품의 대북 수출 규제를 명시한 유엔 제재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인 2013년 12월 31일 개장한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유엔 대북제재 위반으로 의심되는 유럽과 캐나다 산 고가 장비들이 다수 목격됐습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 엔케이뉴스(NK News)의 채드 오코렐 편집장은 눈 자동차(Snowmobile)나 분사식 제설기(snow blower) 등 고가 장비들은 유엔이 북한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규제한 사치품들이라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채드 오코렐 편집장: 캐나다와 스웨덴, 이탈리아, 도이췰란드 기업에서 생산하는 눈 자동차와 제설기, 스키장용 중장비 차량 등이 마식령 스키장을 소개하는 사진에서 쉽게 목격됐습니다. 고가 장비들은 대 당 3만 7천 달러에 거래되는 스웨덴 기업인 아레코 사의 분사식 제설기가 최소한 7개, 대 당 8만 달러에서 11만 달러 선인 이탈리아와 도이췰란드 기업의 중장비 제설차량이 3대, 그리고 1만 달러 내외인 캐나다 기업의 눈 자동차 등입니다. 영국인인 오코렐 편집장은 지난해 스위스 연방의회가 유엔 대북제재에 따라 스키장 승강기계인 리프트를 북한에 수출하지 못하는 사치품으로 규정했다면서 마식령 스키장을 소개한 사진에서 목격된 장비들도 북한과 거래할 수 없는 사치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코렐 편집장: 분사식 제설기를 만든 스웨덴 회사의 대표는 일 년에 약 40대를 중국에 수출할 뿐 북한과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제설기뿐만 아니라 다른 장비들도 동아시아나 중국의 제3 중개인을 통해서 북한으로 들여갔을 겁니다. 마식령 스키장의 장비들이 유엔이 제재하는 사치품으로 규정되면서 북한은 장비 구매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위스의 연방 의회는 지난해 리프트의 북한 수출을 규제했으며 이탈리아 업체인 라이트너사도 북한의 스키장 건설에 어떤 부품도 공급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스키장비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스키장 개장식에서 시승한 리프트는 다른 나라의 일반 스키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소형 중고로 상업용 스키장에서는 설치되지 않는 모형이라면서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해 여러 방편으로 스키장 장비 구매에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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