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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간부, 동상 건설용 시멘트 안내면 단련대 처벌 엄포”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건설 자재와 시멘트 등을 개인 과업으로 바칠 것을 지시해 주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개인 과업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노동단련대에 보낼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소식통일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대원수님(김일성·김정일)들 동상건설을 10월 10일까지 마감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떨어진 것과 관련해 기관기업소들에서도 개인도급제로 과업이 할당되고 있다”면서 “기관기업소 간부들은 개인 과업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 노동단련대로 보내진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도(道) 당위원회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건설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하여 주민들에게 개별과제를 내주고 조속히 동상건설을 완료할 것을 닦달하고 있다”면서 “동상건설에 필요한 자갈이나 모래 등은 1인 1일 과제로 1(m³)립방, 시멘트 등은 10일 내에 20kg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동상건설을 마무리해야 하는 10월이 다가오니까 간부들도 다급해져 이 같은 개인 과제를 주고 있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충성심을 기대하지 않았는지 동상건설에 필요한 재료들을 개인도급제로 받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직장에 나가고 있는 세대주(남성)들과 여맹원들을 비롯한 부양가족들은 새벽에 집을 나서서 어두워서야 퇴근하기가 일쑤”라면서 “직장인들은 동상 건설 개인과제로 여맹원들은 도시꾸리기 동원 등으로 철창 없는 (노동)단련대 생활을 하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주민 동향 관련 “주민들 속에서는 ‘이전처럼 제 죽을 줄 모르고 일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어렵다)’며 ‘눈치껏 남이 하는 것만큼 해야 탈 없다’고 말하는 주민들이 많다”면서 “과도하게 충성심을 보이느라고 뭔가 하려던 주민들이 간부들 눈 밖에 나 처벌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요즘 세월에는 이전과 같지 않아서 주민들이 어떤 일에도 열성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 자발적으로 보이던 충성심 같은 것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여서 동상건설도 당초의 계획처럼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양강도 당국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건설과 함께 도시미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김일성, 김정일)동상 제막식에 원수님(김정은)이 참가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간부들은 도시미화에만 신경 쓰고 보릿고개 겪고 있는 주민들의 먹는 문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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