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한과 대화로 납치문제 해결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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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재조사 보고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정부는 납치문제를 북한과 대화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ACT: 기시다외상 “일본은 앞으로도 북한과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일본인 납치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에서 북한의 이수용 외무상과 30분간의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일본정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기시다외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에 일본인납치조사 보고서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강력히 항의하고 신속한 결과보고를 요구한 동시에, 문제의 해결을 위해 김정은 노동당 제1서기에게 일본정부의 의사를 직접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정부는 북한이 이번 일본측의 요구에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하면서, 앞으로의 대응방향을 정해나갈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이번 북-일회담에 대해 ‘작년 8월이후 1년만에 양국 외상이 직접 만나 납치문제와 제반 사항을 논의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며 북한측이 일본정부의 회담제의에 응한 것은 ‘대일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이수용 외상에 대해 ‘김정은 제 1서기가 스위스 유학시절 스위스 대사를 지냈으며 김서기장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며, 역대 북한외상과 달리 최고 지도자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이번 회담이후 북한이 납치문제에 어떤 대응을 해나갈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초당파국회의원들과 납치가족회의를 중심으로 대북제재를 재개하자는 의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7월 30일 아베총리는 참의원 평화안전법 특별위원회에 참석, ‘납치보고서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에서 대북제재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시행한다면 북한과의 대화의 창이 닫힐 위험이 있다’라고 말하며,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북한과 대화가 중단된다면 납치문제의 해결뿐 아니라 현 아베정권에 큰 타격을 주기때문에 아베총리가 이를 피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만약 북한이 계속해서 보고서 제출을 미룬다면 일본 국내의 대북제재강화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이고 정부는 어려운 결단을 내릴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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