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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교실1기]마지막수업 - IBI국제비즈니스교육원 구균 원장
Korea Republic of 관리자 1956 2009-06-15 01:49:18
안녕하세요. 이수민입니다. 지난주 하나교실1기 마지막 회 강의내용을 올립니다. 다음 주에는 하나교실 2기 첫 수업으로 외래어 강좌를 진행합니다.



* 강사 : IBI 국제비즈니스교육원 구균 원장
* 일시 : 2009.6.13 10:00 ~ 12:30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은 여성분들만 계시네요. 제가 청일점인가요?(웃음)

세상 살아가면서 고민들이 참 많죠? 저도 많은데요, 무슨 고민들이 있으세요?

답변 : 말하기, 말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들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제가 그 고민들을 다 해결해드릴 수는 없어요. 그래도 그런 고민들이 무엇인지 어떤 건지는 알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언어관련 전문가 분들을 섭외했어요. 현재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인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일화로, 제 경험을 한 가지 말씀드릴게요. 오래전에 여성분들 3명이 싸우고 계셨어요. 그래서 저는 가서 왜 싸우시냐고 말렸더니, 싸운 게 아니라 사이좋게 말하고 있던 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이렇듯 말하는데 있어서도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렇다 고해서 어디 가서 내가 탈북자라는 사실을 숨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창피한 게 아니니까요. 말투가 다르다고 해서 숨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는 북한이탈주민분들을 대상으로 일을 한 지 5년 정도 됐는데요.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그분들의 고민이 무엇이고 어떤 게 필요하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동지회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좋네요. 예전에 강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강의 시간에 외래어를 너무 많이 썼던 게 생각나네요. 탈북자분들은 외래어를 잘 이해하지 못하셨을 텐데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강의했던 게 생각나네요. 단어로 보자면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훨씬 더 우리말을 잘 표현한 것 같네요. 예를 들어, '코너킥'이란 말은 외래어이기 때문에 들었을 때 확 와 닿지 않잖아요. 북한에서는 '구석차기'를 들으면 딱 알 수 있듯이 우리말을 잘 표현한 것 같네요.

여러분들 이것저것 고민들이 많으시죠.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 저도 고민들이 참 많아요. 제 현재 고민은 아직 결혼을 못한 건데요, 아직 여자 친구도 없답니다. 노총각이죠.(웃음)

저는 소망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여러분들이 기술을 쌓아서 취업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걸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일도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은 사회화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디에 사세요?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들도 계시죠? 제가 예전에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분을 방문했었는데 그 분이 "제가 여기에 사는걸 어떻게 아셨어요?"라면서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그 임대아파트에 많은 분들이 사셨는데, 그것도 모르시고 계속 사셨던 거죠. 한 마디로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회는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통일을 준비하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북한에서 남쪽으로 오면 언론에서도 난리였지만 요즘에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렇지가 않죠. 그런 만큼 이제는 숨긴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추운 환경에서 발이 시리다고 따뜻한 물로 발에만 부을 수는 없는 것이죠. 그것은 단지 미봉책일 뿐입니다. 물론 내가 탈북자라고 떠들면서 알리고 다니라는 건 아니죠.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겁니다. 남한도 서울·경기 권에만 국민의 대다수가 살고 있죠. 서울에만도 경상도, 전라도 등 다양한 지방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사회에서 숨기기만 할 수는 없다는 거죠. 그들처럼 당당하게 "나는 함경도 사람이다"라고 밝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났던 분들 중에 특징은 '자신감 결여'입니다. 자신감이 매우 부족하고 움츠리는 경향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어린 아이로 예를 들면, 아주 어릴 때에는 기어 다니다가 걷는 과정을 거쳐서 뛸 것입니다. 또 엄마가 주는 음식을 먹으며 자랄 것이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가치관을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사회화가 진행됩니다. 아파트에는 부녀회라는 게 있는데요, 그런 작은 모임에서부터 참여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임을 꺼려하시는 이유가 두렵기 도하고 왠지 피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 겁니다.

남쪽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요즘에 연락하시는 분들은 많으세요? 새로운 분들을 한창 만나실 시기니까 1년에 적어도 10명은 돼야 되는데 별로 없을 것입니다. 직장에서 회식은 많이 하시나요? 불편하시진 않으세요? 제 경우에도 30대 초반이랑 많이 다른데요, 한국사회의 특성이죠.

저는 이제 대학원을 가려고 생각 중인데요. 한국에서는 학연, 지연, 혈연 등이 중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사회생활을 하거나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죠. 신라, 백제 등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는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저 또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관계를 맺고 싶어서 대학원을 가려고 합니다. 물론 석사, 박사 같은 학위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에서 더 중요한건 사람들을 만나는 겁니다. 제가 아는 탈북자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이 친구는 여기로 넘어온 지 7~8년 정도 됐는데 저랑 나이가 같습니다. 적응을 잘 해서 지금은 직장도 있고 결혼도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저랑 나이가 같아서 이제는 서로 말을 놓고 친구하기로 했습니다. (웃음) 저는 이렇게 사람들을 새롭게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지금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는 틀이 있습니다. 이것을 바꾸는 건 굉장히 힘듭니다. 조금씩 바꿔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저도 많은 강의를 해봤는데, 강의마다 얘기하는 내용은 한 가지입니다. 직업은 모두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사회에 대한 빠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사회가 왜 그런지를 생각하고 따지지 말고 받아들여서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이 사회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빠르고 흡수력도 좋은데요, 그 이유는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만큼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기 쉽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성인들은 이미 틀이 형성되어 가치관이 확립되었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바뀌고 싶은 생각, 틀 안으로 들어오고 싶은 생각과 함께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5년 전에 탈북자 분들 대상으로 처음 강의를 했을 때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이런 교육들에 오시는 분들은 4~5년차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요즘엔 오신지 1년 미만인 분들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처음에 가장 힘든 건 누가 말을 안 시켜준다는 건데요. 학교에서도 그렇고 주위에서 아무도 말을 안 걸고 말할 사람과 도움을 받을 사람들이 주변에 없던 게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5년 차면 아직 안 늦었습니다. 보통 5년이 넘어가면 지원이 끊기시죠? 이젠 더욱 더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요즘 생각대로 된다는 광고들 모두 아시죠?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엄마가 주는 대로 먹지 않습니까, 거부가 없죠. 하지만 성인들은 자꾸 거부를 합니다. 내가 아직 이 사회에 들어갈 때가 안됐다고 생각하는 거죠. 탈북자분들을 처음에 만나면 마음을 잘 열지 않는데요, 보통 5개월 정도 되면 친구가 되어있습니다. 장난까지 치면서 대화할 정도니까요. 누가 말하기를, 친구라는 의미는 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키는 존재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친구가 있으신가요? 그런 의미에서는 북한의 '동무'라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떻게 보면 북한사회가 말은 더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일본은 개방정책, 조선을 쇄국정책을 썼습니다. 이게 우물 안 개구리를 불러온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음속에 벽이 있으실 거예요. 단절을 없애야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강의하는 자리가 너무 쑥스러워서 잘 못할 것 같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몇 번 해보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좀 더 잘하고 싶고, 좀 더 좋은 강의내용으로 수강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욕심이요. 그래서 성격이 변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는 변해야 됩니다. 재미있는 건 요즘 청년실업이 100만 명인데 직원이 필요한 기업들도 100만 명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혹시 'IMF시대'라는 말 아세요? 제가 대학교 졸업할 때가 IMF시대였습니다.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제 동기들의 경우는 1/3은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했고 1/3은 대학원을 진학했고 1/3은 저도 포함해서 졸업 후에 취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딱 2가지의 선택을 해야 될 시기인데요, 어려워도 취업을 빨리 해서 경력을 쌓거나 대학원 같은 곳을 다녀서 학력을 더 높이는 방법이 가장 최선의 선택입니다.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취업해서 경력을 높여서 경쟁력을 높이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 것 같습니다.

지금 눈높이에 맞춰서 회사를 고르다보니까 취업을 못하는 겁니다. 눈을 조금만 낮추면 취업할 곳은 얼마든지 많습니다. 나중에 경기가 좋아져도 그 때 막 졸업한 사람들을 뽑지, 이미 졸업한 사람들을 뽑지는 않기 때문이죠.

남한의 회사들의 목적은 '이윤 추구'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회사에 들어가서 해야 될 건 뭘까요? 바로 '이윤 추구'랍니다. 얼마 전에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34살의 탈북자 여성분이셨는데요, 직장을 소개시켜줘서 잘 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찾아와서 회사를 못 다니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하니까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했으면서 이틀 연속으로 7시까지 일을 시켜놓고 추가수당도 안줘서 못 다니겠다는 거예요.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야근·특근 수당을 제대로 지켜서 주는 회사는 대기업 말고는 적은편입니다. 지금은 배워야 되는 단계니까 이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우리가 맞춰야 합니다. 여기 IBI교육원만 하더라도 매주 토요일에 당직이 있는데, 당직 수당은 없어요. 여유가 없어서 못주지요.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어떤 회사에 다니고 싶냐고" 물으면, 첫째로는 돈 많이 주는 회사, 둘째로는 사람이 좋은 회사라고 답들을 합니다.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원하는 것을 다 알 수 있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을 원하지요. 그러려면 직업이 있어야 되고 고생을 해야 됩니다. 군대로 예를 들면, 이등병 때에는 고개만 움직이고 일병 때에는 조금 말도 하다가 상병쯤 돼야 자유롭게 의견도 얘기하고 병장이 되면 손가락도 안 움직이고 발가락만 움직이곤 하죠. (웃음) 낙하산 입사가 아닌 경우에야 고생이라는 절차를 거쳐서 나중에 좋아지는 겁니다.

인식의 힘은 아주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기분에만 맞추려고 하면 힘들어집니다. 선택이 퇴보의 선택이 아니라, 더 많은 발전을 위한 고생인 것입니다. 좀 더 많은 급여, 좀 더 좋은 복지를 받을수록 그만큼의 많은 업무 책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는 집합체이므로 경험을 추구하면서 여러분들을 고용하지는 않아요. 급여를 주는 만큼의 능력이 없으면 고용은 성사되지 않죠. 내 능력을 보여줘야 됩니다.

사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능력도 없는데 많은 급여를 주진 않겠죠? 능력을 갖추고 일을 잘하면 오히려 회사 측에서 그만두지 못하도록 막을걸요. 그 단계에 올라가면 내가 능력이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 단계까지 갈려면 역시 고생하면서 노력을 해야 돼요.

아이가 흡수하는 그런 자세로 받아들여야 됩니다. 사회의 흐름에 따라야 하는 게 필요하죠. 저희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네 발 밑에 지구가 있다. 지구의 중심은 너다."라고 하셨던 게 생각나네요. 잠수 타면서 사람들과 연락도 안하고 살면 얼마나 외롭습니까. 만약에 회사를 안 나갔는데 나를 찾으면서 회사 내부에서 난리가 나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이죠.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으세요? 이상적인 목표가 있으실 텐데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적인 목표는 있으신가요? 전체적인 큰 목표는 모두 다 있는데, 단계적인 세부목표가 있으신 분들은 드물지요. 세부목표가 있는 분들은 당장 내일 할 일이 있으니까 달라도 뭔가 다릅니다. 젊은 친구들은 큰 목표만 있고 세부목표가 없고 망상에 젖어있지요. 요즘 청소년들의 공부하는 책상엔 이런 문구가 써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남편(또는 부인) 얼굴(또는 직업)이 바뀐다.'라고요.

변화의 추구 주체는 여러분입니다. 변화를 거부하지 마세요. 맛있는 것만 먹으려고 하지 마시고 쓴 것도 먹어보려고 시도해보세요. 쓰다고 뱉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내려온 지 1년도 안됐는데 적응을 잘 해서 자리 잡은 분들도 계시죠? 더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노력해서 그 자리까지 간 겁니다. 결코 머리가 똑똑해서가 아니에요.

궁금한 것들이 많으시죠? 정보가 필요한 거예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죠. 예를 들어 물건 구입을 들어보면, 같은 물건을 구입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이왕이면 정보를 많이 수집해서 싸게 살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정보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또,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접근성을 알려드릴게요. 인터넷에서도 물론 얻고자 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지만, 인터넷보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얻는 게 더 큽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방법을 알 수도 있고요.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은 주변 사람들이 알려주니까요.

저는 집에 컴퓨터가 없어요. 핸드폰에도 사람들의 이름이 저장되어 있지 않아요. 머리가 나빠질까봐요. 컴퓨터의 노예가 될까봐 두려워서이지요.

정보는 어느 곳에서나 얻을 수 있는데, 중요한건 '사회성'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사귀면 정보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전화도 많이 오고 그래서 귀찮으실 거예요. 그래도 전화가 안와서 외로운 것보다는 훨씬 좋으실 겁니다.

사회문화를 지금부터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더 많은 문화를 만들면 더 이상 외롭지 않아요. 혹시 '독거노인'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사회가 너무 빨리 변해서 폐단이 발생하곤 합니다. 부모를 버리고 입양국가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요. 일제 해방 이후에 강제로 많이 추방된 경험도 있고요. 지금은 정착해서 잘 살고 있지만, 1세들은 굉장히 많은 고생들을 했어요. 저희 어머니도 그래요. 입을 거 못 입고 먹을 거 제대로 못 먹고 사셨지요. 저는 왜 그러시냐고, 잘 먹고 잘 입고 사시라고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안그러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 자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요. (웃음)

여러분들이 하는 고생들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아이들은 잘 살 것이기 때문이죠.

지금은 과도기입니다. 이것을 빨리 극복해야합니다. 직장도 사고 전환만 하면 됩니다. 물론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 첫 단추를 잘 꿰야해요. 좀 더 많은 급여, 좀 더 높은 직급을 원하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회사의 윗사람(상사)들은 안보는 척 하면서도 다 지켜보고 있어요. 내가 능력이 뛰어나 중심이 된다면, 내가 없어서 회사에 큰 타격이 가해진다면 회사생활이 재밌어질 거예요. 회사에서 인기 많은 사람들 있죠? 그런 사람들을 잘 살펴보세요. 결코 능력만 뛰어난 사람은 아니에요. 실수도 많이 하지만 말도 많이 하고 성격이 좋은 사람들이죠. 아부하는 사람들과는 달라요. 아부하는 사람들은 밑의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윗사람들에게만 아부를 해요. 그 사람들은 손금도 없을걸요. 손으로 싹싹 빌면서 아부를 많이 해서요.(웃음)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아요. 저는 차이점을 못 느끼겠는데 오히려 탈북자분들이 자신들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하나도 다를 게 없는데 말이죠. 본인들이 다른 것을 만들고 있는 느낌 이예요. '미녀들의 수다'라는 TV프로그램 아시죠? 그 사람들을 봐도 별 차이가 없는걸 느끼실 거예요. 그 사람들이 자라온 환경, 습관, 문화만 다를 뿐이지 다른 건 다 똑같아요. 여행을 가도 처음에만 적응 잘 못하지, 나중에는 코도 골면서 잘 자곤 하잖아요.

두서없이 얘기를 한 것 같네요. 더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칠판에 쓰면서 체계적으로 했을 텐데 말이에요.

중요한건 주변사람들에게 먼저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아파할 시간이 없어요. 뛰어나가도 힘든 판에 마음 아파할 시간은 없어요.

저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명예보다는 소박하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나중에 길을 가다가 보면 모른 체하고 가시면 안돼요. (웃음)

오늘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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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rl 2009-06-21 19:28:31
    김성민이라는분 누구세요? 탈북자인가요?
    전번없으세요? 대화나누고싶네요....여러가지고민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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