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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기사..좌우의 분리와 소통..
Korea, Republic o 평범한주부 0 486 2010-01-07 22:00:37
20세기가 멘델의 유전법칙과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을 거쳐 인간유전체 계획의 완성으로 마무리된 유전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 생물학의 화두는 뇌 과학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에는 단순한 연구 대상의 이동 이상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뇌 과학이 밝혀내고 있는 사실들 중에는 유전법칙처럼 단순한 원인과 결과의 도식으로 설명할 수도, 상식으로 이해할 수도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단절이 치러야 할 심각한 대가

새로운 해석과 설명을 요구하는 발견들은 주로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는 질병을 앓고 있거나 인위적으로 어떤 부위를 손상시킨 환자들에 대한 관찰에서 나온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심한 간질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뇌의 왼쪽과 오른쪽을 이어주는 뇌량(腦梁)이라는 부분을 절제한 환자들의 사례다. 이 부위를 절제하면 한 쪽에서 시작된 신호가 반대편으로 전달되지 못하므로 간질의 발작 증세가 크게 완화된다. 하지만 치러야 할 대가도 있다.

일반적으로 좌뇌는 언어와 추리에 능하고 우뇌는 패턴 인식과 예술적 소양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우의 뇌가 분리된 환자의 왼쪽 뇌에 모자의 영상을 입력하고 무엇을 보았는지 물으면 즉각 모자라고 대답하면서 오른쪽 뇌에 그 신호를 주면 대답을 하지는 못하지만, 여러 영상을 보여주고 본 것을 지적하라고 하면 정확히 모자를 집어내는 것으로 보아 좌우의 뇌가 분업을 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

더 재미있고 심각한 현상도 있다. 좌뇌에 닭의 발톱 영상을, 우뇌에는 눈에 덮인 집의 영상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여러 그림을 보여주면서 방금 본 것과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내게 한다. 닭의 발톱을 본 좌뇌의 영향을 받는 오른손은 닭을 집어내고 눈 덮인 집을 본 우뇌의 영향을 받는 왼손은 삽을 가리킨다. 그러나 어째서 삽이 방금 본 것과 잘 어울리는지를 물으면 눈을 치우려면 삽이 필요하다고 답하는 대신, 즉각적으로 발톱은 닭의 한 부분이고 닭장을 청소하려면 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좌뇌는 눈 덮인 집을 보지 못했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는 선수라는 말이다.

이런 현상을 작화증(作話症)이라고 하는데 양 뇌가 분리된 환자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좌우의 뇌가 독자적으로 인지와 행동을 하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기능은 좌뇌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좌우의 뇌가 분리된 환자들은 두 손이 하는 일이 조화롭지 못해서 한 쪽 손이 집어 든 옷을 다른 손이 다시 옷걸이에 걸려고 하는 현상도 관찰되었으며 심지어는 스스로 자기 목을 조르는 일까지 있다고 한다.

좌파와 우파라는 말은 프랑스혁명 이후 소집된 국민공회에서 귀족의 이해를 대변하는 보수적 왕당파가 오른쪽 의석에, 부르주아의 이해를 대변하는 진보적 공화파가 왼쪽에 앉았던 사실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이후 공화파가 정권을 잡게 되지만 이 역시 급진적 자코뱅당과 보수적 지롱드 당으로 분열되었고, 그들이 각각 좌우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좌와 우는 진보와 보수를 지칭하는 말로 굳어져 오늘에 이른다. 좌와 우는 쪼개도 다시 양 극으로 나뉘는 자석과 같은 것인가 보다.

발본 색원보다 소통을 화두로

지금의 야당이 집권했던 시절을 흔히들 좌파정권이라 부른다. 그리고 현 정권은 그 흔적을 지우기에 여념이 없다. 정부의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 우파의 신년회에서는 올해의 지방선거를 좌파의 뿌리를 완전히 뽑을 기회로 선언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새는 좌우의 양 날개로만 날 수 있으며 뇌는 좌우의 합작으로만 온전한 기능을 발휘한다. 좌우의 뇌가 분리된 환자가 스스로의 목을 조르거나 이치에 닿지 않는 이야기를 꾸며낸다는 사실도 예사롭지만은 않다. 원인과 결과가 명쾌하게 분리되는 유전학의 시대를 넘어 복잡함과 새로움이 강조되는 뇌 과학의 시대에는 발본색원이 아닌 소통을 화두로 삼고 살아갔으면 한다.

강신익 인제대 의대 교수·인문의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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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07 22:03:15
    윗글을 복사하여 여기 옮겨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발본색원이 아닌 소통을 화두로 삼고 살아갔으면 한다.
    ===================================================

    앞으로 이러하길 빌면서...올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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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타 2010-01-09 00:51:15
    소통 좋은말이죠...근데 우리나라에선 참으로 난감한 문제죠..
    서로 죽여할 적대적 대상으로써 존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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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09 15:06:05
    맞지요..프랑스에서는 가능한일인데
    왜 한국에서서는 불가능할까요?

    똘레랑스,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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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ㅉㅉㅉ 2010-01-10 05:12:16
    전정권과 이정권이 별다른 것 같습니까?
    김대중 정권때도 kbs 이사들 지금보다 훨씬 많이 잘렸어요.
    제가 아는 사람도 이사직에서 쫒겨났지요.
    그래도 그 사람들은 정권이 바뀌었으니 그들과 일할 사람이 하는게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조용히 나왔는데 노무현이나 김대중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것이 성향의 차이에요.
    아마 이번에 그런 것을 봤으니 다음에 진보정권이 들어서거나 민주당정권이 들어서면 그렇게 싸울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이번에 밀려난 사람들같지는 않을 겁니다.
    이건 그렇게 정파적으로 본 발본색원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룰이 없는 세상이 각자 정파적인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삿대질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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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0 06:27:05
    서로의 다른 시각을 하나로 맞추기 위해..'소통'하자는 것이
    그른것인가요?

    위 기사내용을 보세요...좌뇌/우뇌 양쪽 모두 없어서는 안될 기관으로 서로의 것을 보완해주죠..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되지요.좌/우 이것이 없다면
    불구자가 되는 길이지요..

    각자 다른 기능을 하는 좌뇌/우뇌...좌파/우파 서로
    '소통'하는데 그 실마리를 주는 내용이지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이미 나온 이야기입니다..
    우리모두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대로 행동하도록 노력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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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이상한 2010-01-12 11:05:34
    평범한주부//이 여자 책읽다가 정신 빙---- 돈 여자 같다.
    여기서 자기 지식 자랑 하느라 의학 강의까지????
    의학강의에다 무슨 소통까지..연결한다.
    여보세요 나하고 소통 해 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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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2 15:41:05
    어쩐다지??...스포츠영화로 소통해볼까?

    방금 영화한편 봤는데..
    이영화의 처음의 분위기가 작게 보면 우리네 정치에..
    크게 본다면 남과북의 현실과 같아보이네..

    그런데 말이지..영화의 끝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봐가 크다네..
    영화제목이 뭐나구?

    인빅터스(invictus)라네..꼭 한번보기바라네...
    참이상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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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1:01:24
    인빅터스라는영화는 럭비축구영화이지요.
    영화를 끝까지 보면 2002년 월드컵축구를 연상하게 되지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이 나라의 문제는 흑백..인종문제가 심각하더군요.
    만델라대통령이 당선된후....
    흑백의 화합을 위해..럭비라는 스포츠로 대통령이 이용하더이다.
    결국 마지막에선 흑백이 화합과 축제를 즐기며 끝나는데..
    영화보이면 무척 감동적이었지요..

    여기 모든님들 .. 기회가 되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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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이런게 2010-01-14 01:31:10
    이상한 ... .정신이 좀 돈--- 여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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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08:06:13
    뭐이런게 다있노..당신이야말로 이상한...정신이 좀 돈..남자인지..여자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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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장군 2010-01-14 09:49:51

    - 임장군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1-26 1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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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0:45:26
    이거 삭제해야겠네요..욕설이 난무하여..토론의 성격이 맞지않습니다..

    토론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은 탈퇴를 해야 되는것이 정답이지요.
    나의 댓글을 보시라..욕이 있는가..

    그렇다면 여기 오시는 모든님들...누가 옳은 토론을 하고 있는지..생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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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0:53:04

    - 평범한주부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1-14 10: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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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0:54:24
    나와 너가 색깔이 틀리지만 화합하여 살자는 것은
    대한민국의 기본원리이지요..

    태극기를 보시라..파랑과 빨강은 서로 극과 같은 색이지만
    서로의 조화..화합을 뜻하지요..

    화합하기 싫다는 것은 넓게 보면 남과북이 통일하자는데 원하지 않다는 뜻이고..

    작게 본다면 서로 분열하자는 것이지요..

    보시는 님들..서로 분열하는 것이 옳을까요?
    서로 화합하는 것이 옳을까요?

    생각해 보시길...
    화합이 싫다면..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것이지요...
    대한민국을 떠나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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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볼까 2010-01-14 16:40:47
    신경성 여자들은 늘 유모차처럼 얘기하며 사람들 갈구지요. 가게에서나 식당에서나 그 어디에 가서도... 사실 틀린 말은 없는데 사람 졸라게 귀찮게 하지요. 이런 여자들 만나면 정말 인생 괴롭고 하루가 짜증납니다. 졸라게 싸구려 하나 사면서도 성분이 얼마냐, 제품은 뭐 어쩌고 하면서 정말 귀찮게 하고 잘 사가지고 가지도 않는다. 혹 사가더라도 반드시 트집을 잡아 반품하거나 뭐 신고한다고 하면서 돈 뜯어내고 그런다. 많이 봤음. 이들의 특징은 TV에 약하다는 것. 연예인하면 흠뻑 젖음. 항상 환타지에 살며 영화속의 현실처럼 되길 바란다. 그래서 현실을 부정하고 이상주의에 빠져 조금만 전제가 어긋나도 반국가적 경향을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주부님은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이런 여자들 노무년 때 많이 등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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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6:48:15
    어쩌시나요?..제집에는 TV가 없어요.
    없앤지가 2년되었지요...
    그러다 보니 뭐..책하고 친구가 되었네요..
    남편도 같이..
    아이들도 같이..

    독서열이 커졌지요.


    그리고 옳은 말을 그렇게 듣기 싫으면 댓들을 달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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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6:50:45
    오타났네요..'댓들'아니고 댓글

    옳은말을 그렇게 듣기 싫으면 댓글을 달지 마오..

    그러면 그만인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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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주부 2010-01-14 16:54:54
    그리고 글보다 다시..

    나는요..가게에 가서 아이쇼핑하는 거 싫어하거든요.
    오히려 남편이 쇼핑하는 거 좋아해요.
    같이 가면 내가 오히려 투덜거리게 되지요.

    식당에서 남편이 시키는 거 아무거나면 잘먹고..
    남편이 결제함.

    거의 대부분 쇼핑은 인터넷으로..흠있어도 반품하기 싫어
    그냥 나둠.

    여기까지 나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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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 2010-01-14 17:13:06
    나도 얼마 전 노빠 소설가 여자랑 사귀다 너무 사고방식의 차이로 헤어졌다. 빨리 빠이빠이 한 것이 너무도 다행 지금은 15년 연하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 ㅎㅎ
    아무튼 여기 주부는 그래도 정신은 제대로 박혀 있는 여자로군. 이런 여자들은 또 환경에 아주 집착해 무슨 터널 공사한다고 하면 여중 따라다니며 삼배한다고 난리를 치는 경향이 있긴 하지요. 독서를 하신다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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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에ㅋㅋ야 2010-01-14 17:28:33
    난 얼마전까지 명빠 꼬랑지 따라다니던 직원놈 하나 잘라버렸다. 도무지 남의말은 들어 쳐먹질않고 안하무인에 말만 번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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