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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도 탈북할 수 있다(장진성글)
Korea, Republic o 퍼온글 1 1566 2011-05-21 13:03:04

어제 김정일씨가 방중했다. 열차 타고 강을 넘었단다. 그래. 나도 탈북할 때 두만강을 넘었지. 그래서 김정일씨가 강을 넘었다는 뉴스가 예사롭지 않다. 아니 좀 안쓰럽기까지 하다.

 

왜냐면 나도 북한을 탈출했을 때 중국 공안을 피하느라 엄청 고생이 많았거든. 김정일씨도 현재 테러가 무서워 대륙을 숨어 다니는데 이게 어디 남의 일 같아야 말이지. 국방위원장이나 보통 서민이나 인생 뭐 다른게 없다는 생각이 지금 금방 내 뒤통수를 세게 쳤다,

 

그 타박상 속에서 불쑥 이런 생각도 든다. 그렇구나! 김정일씨도 탈북자 가족이었구나. 이쯤에서 기분이 묘하다. 북한의 엄격한 그 3대멸족 연좌제로 따지면 난 김정일씨보다 실은 출신성분이 몇 배나 더 좋았던 놈이 아니었던가? 나는 기껏 혼자 탈북했지만 김정일씨는 일가족이 대부분 탈북자가 아닌가.

 

그 숱한 처들 중에서도 우선 본처부터 그랬다. 성혜림은 병치료로 러시아엘 가서 그 땅에서 아예 맘편히 사망했다. 평양으로만은 시체로도 돌아가지 않겠다는 오! 시체의 영원한 자존심이었다. 세번째 처 고영희도 마찬가지다. 자기 대신 동생 고영숙을 미국으로 망명시켜 세계혁명은 무슨 개뿔! 세계도피 일가의 저력을 보여줬다.

 

장남 김정남은 역시 장남답게 차원이 달랐다. 튀다 못해 아예 대놓고 일본기자. 남조선기자 만나서 인터뷰하다며?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죄다 알고 있다. 그 친구가 김정일씨보다 키가 더 크다는 것을! 어디 그 뿐인가? 처조카 이한영은 서울에서 요란한 책도 냈다.

 

그 책속엔 탈북만 안했을 뿐인지 남한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같은 김정일의 사치스런 일상이 들어있다. 어느 잡지를 보니 아버지 김일성도 은밀히 대단한 분이시더라. 김우중 대우그릅 전 회장을 만나 망명지를 조심히 부탁하며 황혼탈북을 점쳤다던데?

 

그런데도 요즘 북한은 장난 아니라며? 탈북자 가족들을 지방으로 추방시키거나 수용소로 보낸다며 국가보위부가 난리 친다던데. 참으로 눈치없는 것들! 그렇게 철없으니 며칠 전엔 보위국장 류경군도 숙청당했잖아, 김정일씨가 오죽 발이 저리다못해 더는 못 참아 그 야단 쳤을까. 

 

아무튼 김일성의 그 탈북미수까지 합치면 김정일 이 양반은? 갑자기 껌을 씹는 내 이빨 속도가 빨라진다. 전번주 치과 가서 땜질했던 어금니위로 기분좋게 껌이 착착 붙는 느낌이다. 이 껌은 그렇다치고 좀 전에 끊어졌던 말인데 김정일 이 양반 정말 위대하긴 위대한가봐.

 

북한에서 최고사령관이 아니라 완전 최고위법자인데도 여전히 직업이 국방위원장인 것을 보니깐. 그게 어디 보통 사람으로 가능한 경력기만술이던가. 그것도 군 미필자가 말이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 김정일씨가 오늘처럼 많이 걱정 돼 보긴 처음이다, 그래서 하는 충고인데 살벌한 북한 땅에서 그가 좀 더 살 수 있는 길은 딱 하나다.

 

중국으로 출장나온 이 참에 한국 대사관으로 뛰어들어가면 천만다행인데. 혹은 비행기가 무서우면 폼나게 열차타고 탈북해도 좋을텐데 말이다. 탈북할 때 고급정보따윈 필요없다. 핵폰탄을 제발 던지지도 말고 손수 안고 오면 정착금까지 줄 수 있다. 평양엔 세습할 수록 더 악독해지는 김정은 정권이 남아있는데 그 형편에 탈북이 뭐가 대수인가.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까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호칭하는 우리 언론의 행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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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캬캬 ip1 2011-05-21 13:03:48
    완전 욱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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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랑가랑 ip2 2011-05-21 15:33:55
    과연 명글이네~~^^ 장진성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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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ip3 2011-05-22 12:08:55
    역시 장진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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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혀 ip4 2011-05-22 15:38:14
    사실 김정일이나 김정은보다 우리가 훨씬 자유가 많지요.
    자유롭게 외국을 다니지도 못하고 좁디좁은 북한땅에 쳐박혀 사니...
    그것도 시간이 정지한 조선시대만도 못한 수준의 북한땅에 사니 불쌍한 놈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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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12245 ip5 2011-05-22 16:41:28
    북한에서 부자간에 서로 칭찬할래기하잖아요 정일이하고 김일성이 아들이 애비자랑하고 애비는 제일 못난 아들자랑하고 참그리고 김일성이 뭐? 대원수라고 참 어처구니가 없어서 러씨아에서 싸울때 내 뒤꽁문이나 따라다니던눔이 어케 대원수란말인가
    그럼난 대자가두개인 대대원수가 되겟구먼 하하하 그리고머 정일이는 원수라고 ..
    놀구자빠젓네. 소나잘키우시지 ㅎㅎㅎ
    이번에 숨겨놓은 아들이 갑자기나타나서 나이를 물어보니 나보나 한참이나 동생이더구먼
    정은이하고 하면서 지껄이던데....
    봉건사회를 비웃더니 제똥이 쿠린지도 몰으고 정일이가 지껄이니 어처구니가 없죠 하하하
    머~그리고 봉건사회때 남들은 기차타고 총들고 다닐때 조선이 말타고 다녓다고 비웃더니
    지금 북한이 그꼴이된거 아니냐고 ....
    정일이한테 한마디하마 정일아 니 똥구녕이나 잘 씻거라 알겟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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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밑빠독 ip5 2011-05-22 16:50:42
    남한에서 쌀을 보내줘봣자 밑바진독에 물부어넣이요
    난 북한에 잇을때 남한이나 외국에서 보내준쌀을 별로 먹어보지도 못햇어요
    남한테서 보낸쌀은 시장에서나 많이 보긴햇어요
    그럼어떻게 시장에 흘러갓겟어요 권력을가진 간부들이 뒤문으로 다 빼돌린거겟죠
    들리는 말에 의하면 군량미로 들어간다는 말도 잇다던데.
    북한국민들에게 줘야할 쌀이 결국엔 북한독재정권을 돕는데 사용된다는 말이 아니요

    결론은 북한에 쌀을 지원해주는거 자재해주엇으면 해요.
    북한은 근본이 바뀌지않는한 아무리 지원해줘도 밑빠진독에 물부어넣기 에요.
    이번에와요 연평도와 천안함을 공격하고도 그냥넘어갈려고 아니라고 우기지않나
    정일이한테는 말보다 몽둥이가 제격이에요.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잡아야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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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프다 ip6 2011-05-24 02:49:53
    장진성의 코메디가 와 이리 슬프노?
    풍자속에 진성님의 심각한 얼굴 자꾸 떠 올라서 못 웃겠넹
    껌 씹는 모습이 살씹는 모습처럼 보여 ....ㅠㅜㅠㅜ
    진성아. 너 이제 맘 좀 비울때도 되지 않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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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ip7 2011-05-24 15:42:22

    - ㅋㅋㅋ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05-24 15: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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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조앙 ip8 2011-05-24 20:10:24
    남북한 최고 지도자 분들이 군면제자 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군대에 대해 전혀 무지한 지도자 분들이...한쪽은 국가원수이고 또 한쪽은 자칭원수로 군대를 지배하니..이게 무슨 코미디 인가요?
    지나가믄 똥개가 웃다가 사래 걸려 꼴까닥 할 일이지여...

    쌀을 주었더니 간부라는 간부색끼들은 다 빼돌려서 자기들만 풍요롭고...
    군대에서 그것먹고 우리한테 포를 날려버리니....

    이러고도 달라는 것보면 철면피중에 철면피인거죠...
    당사자가 아닌 미국이나 서방국가들이야 인도적 차원 들먹이며 주고 싶나봐여?

    본인들 안방에 포탄 떨어져도 저렇게 말할지 심히 궁금합니다....

    쑤레기가 쑤레기를 낳고 또 쑤레기를 낳았으니... 그 놈의 종자는 진짜 왜케 거지같은 것들만 있을까요... 3대멸족이 있다면 김일성 이색끼 씨를 다 말려버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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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영 ip9 2011-05-29 23:03:03
    코믹한 장진성님의 글 잘 보았어요. 미친개는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고 개정일의 부자를 우리 다같이 모여들어 몽둥이로 패주고 싶은데....개정일이는 썩어지지도 않아, 원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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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동포 ip10 2011-05-31 00:50:49

    - 재외동포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1-05-31 0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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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동포 ip10 2011-05-31 01:17:12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영숙 님은 김정일 세습 권력이 가장 혐오하는 미 제국주의 정부의 각별 호의를 받으며, 미 합중국에서 지정한 망명지에서, CIA, FBI의 특별 보호를 받으며, 마음 편히 지내고 있겠군요. 인민을 잔혹하게 학살하는 김 정권의 irony인 동시에, 자유 민주주의의 beauty라 생각 됩니다. 김 정 일은 이라크나 아프칸에서 미군에게 두 손만 들어도, 미군이 대환영하며, 관타나모에서 편히 여생을 보내게 해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조선인민 해방군이 DMZ에서 벌목하던 무고한 미군을 잔혹하게 학생했던 만행을 생각하며, Bin Laden같이 될 수도 있겠지만, 미군이 만일 김 정 일 을 생포한다면, 김정일의 제일 사랑하는 이웃 카스트로 형제가 이웃한 관타나모에서 맹방인 아랍의 친구들과 함께 사이좋게 여생을 보내게 해 줄 것으로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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