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명철 NK워치 대표 -5 |
---|
- UN이 북한해외근로자 실태를 유심히 관찰한다던데. “실은 애로가 있다. 림 작가도 스위스, 미국, 벨기에 등에 가서 증언했듯이 해외의 북한근로자들이 월급을 못 받고 감시 속 울타리 안에서 하루 14시간의 노동을 한 것은 분명 강제노동에 속한다. 그러나 그들이 북한을 나온 것은 강제로 떠밀려 나오지 않았고 본인들이 원해서 나왔기에 강제노동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게 또 그렇게 되는가? “국제사회의 잣대로 보면 어쩔 수 없다. 이는 북한에 유리한 조건이다. 북한사회의 특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국제인권단체들의 활동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는 그냥 묵시했던 일인데 현재는 과민반응을 표출하고 있다.”
- 이유를 뭐라고 보는가? “김일성·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유럽 유학파 출신이다. 그러니 해외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어느 정도 감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북한내부에서 기득권자들 즉 고위간부들의 김정은 충성경쟁이 심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 NGO 활동하면서 애로 되는 점은 무엇인가? “돈이다. 어쩌면 인간의 존엄을 위한 가장 명예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너무도 가난하게 산다는 것이 조금 안쓰럽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게 정상이다.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이 같은 처지의 사람의 심정을 잘 알지 않겠는가?”
- 소원이 뭔가? “거두절미하고 인민의 살인마 김정은을 ICC에 기소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의 꿈이고 이상이고 전부이다. 그것이 내가 20여 년 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서 한마디 비명도 못 지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수많은 영혼들에 대한 사죄이다.”
- 귀국해서 제일 먼저 찾는 음식은? “냉면이다. 참 언젠가 인터넷 글을 보고 림 작가도 냉면마니아인줄 안다. 바쁘지 않으면 함께 충무로에 있는 ‘을지면옥’에 들려 시원한 냉면을 먹고 귀가하자! 물론 댁에서 부인님이 좋은 음식을 해놓고 기다리겠지만...”
2015년 9월 25일 - 독일 발 한국행 비행기 안에서...
림 일 통일신문 객원기자
= 본 기사는 10월 5일자 ‘통일신문’ 지면에 실렸고 인터넷에도 올라있습니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1996년 북한인권시민연합의 시조 윤현목사님과 안명철, 안혁, 강철환 등과 함께 하던 때가 어제 같네요. 안명철은 농협이란 안정된 직장에 다녔는데...
이제는 어엿한 사회운동가로 성장했네요.
사는 멋이 뭔지를 배우게하는 인물이 되었네요.
그의 가장 멋있는 말-
김부자를 국제재판정에 올려놓는 것이
정치범수용소 영혼들에게 사죄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