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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경제의 미스테리
Korea, Republic of 서울촌놈 0 822 2017-07-14 09:06:26

김정일 때만해도 배급체제가 무너지면서 장마당을 “용인”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요. 

김정은 집권부터는 시장이 완전히 북한경제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나 봅니다.

아래 기사에 보면 장마당 물건 중에는 중국제 수입품 뿐 아니라 북한의 경공업 제품도 많이 거래가 된다는데, 이 물품이 이전처럼 공장 일군이 개별적으로 몰래 빼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예 위에서 방침이 내려와 시장에 내다팔기위해 계획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주실 수 있는 회원님들의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10년 제재에도 끄떡없다?..북한경제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7월 14일자 기사]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후 한번도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특히 ICBM 발사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직접 거래하는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포함시키는 소위 '세컨더리 보이콧'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북한은 국제사회 및 미국의 제재와 압박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국제사회의 본격적인 대북제재안이 실행된 것이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이후임을 감안하면 북한은 무려 10년 넘게 경제 제재를 받고 있으며 또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10년 넘게 경제제재를 받아왔다면 응당 북한경제는 심각하게 망가지거나 다시 고난의 행군이라도 걸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보란 듯이 핵기술을 고도화하고 ICBM까지 개발하고 있으니 머리가 갸우뚱해지지 않을 수 없다 .

미스터리한 북한경제의 실상을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한국은행이 매년 추정하는 북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은 139만원 수준으로 남한의 약 1/22에 해당한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5년 -1.1%를 기록해 다소 침체됐으나, 1인당 국민소득은 2014년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2015년 1인당 GDP(명목기준)는 1013달러로 2014년(930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제재 와중에도 북한의 1인당 GDP가 전년대비 9% 가까이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북한의 생산과 소비 활동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1월에 발표한 '2016년 북한경제 동향 평가'에 따르면 양호한 기후 여건과 강수량에 힘입어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총 481만톤으로 전년대비 7%정도 늘어났다.

또한 풍부해진 수량과 일기 조건 등으로 수력발전량이 크게 증가했고, 중소형 화력발전소의 신설과 개·보수 작업이 이뤄지면서 전체 전력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전력생산의 증가는 곧 군수산업을 포함해 전반적인 산업생산 능력을 개선시키는 요인이 된다.

KDI는 소비 측면에서도 평양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중심 지역에서 새로운 백화점과 소비재를 판매하는 각종 판매처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중국산 및 북한의 경공업 제품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015년 기준 324만명으로 전년대비 44만명이나 증가했고, 2011년 100만명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인구 1백명당 가입자 수도 2015년 12.88명으로 전년대비 1.69명 증가했고, 2011년의 4.06명에 비해 5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서도 제재의 충격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무역협회 중국무역통계에 따르면 2016년 북중무역 규모는 연간 58.3억달러로 전년대비 8.3% 증가했다. 2000~2009년 북중무역 규모는 연평균 14.1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10~2016년에는 이전보다 4배에 가까운 연평균 56.0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해관통계에 의하면 북한의 대중수출은 2017년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13.2% 감소했지만 대중수입은 29.1%나 증가해, 북중 총무역액은 10.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고 그 강도도 강화됐지만, 북중무역은 오히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1분기 북중무역이 전년동기대비 40%나 증가했다면서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환구시보는 1분기 대북 인도주의 식량수출만 늘었을 뿐 전반적으로 북중무역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대북경제제재 이후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비공식무역(밀무역)이 마치 '풍선효과'처럼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과 중국은 약 880마일에 이르는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접경지역에서 보따리 장사 등 소규모 상인들이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밀무역에 종사하고 있다.

북한 전문가인 한국경상대학 박종철 교수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사이의 비공식무역은 공식무역보다 2~3배 가량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동북아연구원장에 따르면 식량은 제재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밀무역의 경우 제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 내부적으로도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경제위축보다는 오히려 시장경제가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종합시장(장마당)은 2016년 436개로 파악되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40개나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골목시장, 야시장 등 소규모 비공식시장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800여개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2003년 개설이 허용된 지 불과 13년 만에 이처럼 장마당이 확대된 것은 북한 경제의 시장화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옌볜대학 국제정치연구소 진창이 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시장화 추세가 80년대 중국의 수준을 이미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북한에서 달러화가 마치 공식화폐처럼 유통되면서 화폐의 자원배분기능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종합시장과 화폐를 통한 경제시스템의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북한경제는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에도 오히려 어떤 경제지표면에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빈곤할 줄만 알았던 북한이 어떻게 핵과 미사일을 계속 개발할 수 있었는 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skchoi77@

http://v.media.daum.net/v/20170714063005099?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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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럼 ip1 2017-07-15 16:26:15
    이번에 또 퍼주겠는데 북한이 망할것 같소/
    기사내용을 보니 내가 북한에 있을때도 일인데 새로운게 하나도 없구만
    좀 새로운걸 가지고 써라
    좌파정권이 김대중,노무현정권때 도와준게 많은데 그걸로 그냥 핵을 만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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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 ip2 2017-07-16 01:03:09
    북한 장마당에 나오는 생활 필수품의 대부분이 북한 주민들이 수공업적 방법으로 만들어 파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평성의 주례동에서는 구두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팔고 대동군의 시정리 사람들은 고급담배를 전문으로 만들어서 팝니다.
    신발을 만드는 것도 한 집에서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바닥을 만드는 집은 바닥만 전문으로 하고 카피를 누비는 집은 카피만 전문으로 누빕니다 이러한 부품들을 사다가 집에서 로를 걸고 전문 신발을 조립하여 굽는 집들이 있습니다.
    생산된 제품은 본인들이 직접 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에 도매로 넘겨줍니다.
    북한에 시장과 더불어 이러한 형태의 수공업적 인프라가 갗추어 진것이 이미 20여년 전 일입니다.
    만드는 방법이 수공업적 이기는 하지만 질적 수준은 공장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에서 공장보다 더 다양하며 맵시있게 잘 만듭니다.
    현재 북한의 생활 필수품 생산의 상당 부분이 수공업자들과 장사꾼들이 장악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앞으로 북한에 90년대의 식량난이 다시 온다고 해도 굶어죽을 북한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것 입니다.
    이유는 북한에 이미 장사 인프라가 갖추어 졌고 개인들의 산 비탈밭 뙈기농사가 북한 알곡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동참하지 않으면 대북제재는 제대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앞으로 북한에 90년대 수준의 식량난이 다시 온다해도 북한주민들 그때처럼 속수무책으로 굶어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북한이 개방만 되면 그 발전 속도가 빠를것이라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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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 ip2 2017-07-16 01:35:38
    혹여 댓글을 보고 대북제재가 필요없다는 오판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대북제재가 강화되면 북한 장사꾼들은 밀수를 해서라고 원자재를 수입할것 이며 북한의 수공업적 라인은 더욱 활성화 될것이교 북한 경제는 장마당과 개인 수공업, 개인농들에 더 의존 할것이나...,
    반면에 대북지원을 하면 국영기업이 활성화되고 개인 수공업 라인과 장사꾼들은 크게 위축될것 입니다.
    어떤 정책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방해가 되는지는 잘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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