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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탈북소년의 진술(퍼 온 글) 4
Korea, Republic o 수전노 0 597 2010-01-15 12:07:13
-계속-

산에서 마을로 내려오면서 산나물 뜿는사람들이나 소토지(산에 일군 땅에서부업일하는사람들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멀리 피해서 마을까지 와서 밤이 된 다음
영수와 나는유치원을 습격햇습니다,
거기서 속도전가루 한 중태기와 강냉이쌀 3키로 되게 훔쳐가지고 나와서 한 집을 또 털어 옷을 갈아 입엇습니다
그 집에는 먹을 것이 없고 배를 삶아서 식장 안에 둔 것이 잇엇는데 우린 영수와 둘이서 다 먹어버렷습니다,
영수는 기차 타면 안 된다고 하면서 길로 가지 말고 철길을 따라가자고 햇습니다.
세상에 나서 함경북도에는 처음 왓는데 청진까지 오는데 정말 무섭구 힘들엇습니다
걸어서 생기령이라는 곳에까지 왓다가 화물방통타고 청진수성에 갓는데 거기서 철이형을 만나게 되엿습니다 (중국에 같이온 청진내기 아이18살)
철이형은 많다고하면서 자기가 데려다 주겟다고 햇습니다.
장마당에서 영수와 싸웟는데 영수가 이겻고 또 영수가 먼저 철이형에게 친구하자고 하는 바람에 우리는 3명이 친구가 되엿습니다
철이형이 남양 교두에서 기다리다가 중국 들어가는 석탄방통에 붙자고 햇습니다
나와 영수는 수영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두만강 물이 깊은 데 빠지면 죽는다고 하면서 정광이(광석 1차가공 분말가루 ,무산광산에서 캔 쇠돌가루내여 청진제철소에서 철생산하는 원료임) 중국에 많이 들어가는데 이제 정광방통이 남양역에 들어오면 거기에 동굴을 파고 숨으면 된다고 햇습니다,
먼저 온성에 갓다오자고 햇습니다, 돈을 만들자면 장마당 큰 데 가서 한 탕 해야 되는데 철이와 영수는 그런 도적질에 펄펄 날앗습니다
온성 주원 장마당옆 다리 밑에서 자면서 3일 동안 장마당에서 쓰리(소매치기)한 돈이 3만원이나 되엿습니다 이제 정광방통 들어오면 검사원에게 돈을 주고 우리가 파고 들어간 데는 쇠꼬쟁이로 찌르지 않게끔 약속 한답니다.
먼저 남양군당 학교 뒤산에 올라 중국 쪽을 보앗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결핵병원인지 간염병원인지 잇엇는데 거기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우리는 위험해도 벼랑 끝에다가 나무로 벋치고 그날 밤 거기서 잣는데 영수가 태질하면서 그 기둥을 차는 바람에 아래로 떨어졋습니다.
그 아래에는 철길이 지나가고 군대들의 잠복초소도 잇엇는데 악! 소리치며 영수가 떨어지자 사방에서 전지불 (후래시)들이 달려오더니 왁작왁작 햇습니다
철이형은 내 입을 틀어 막으며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면서 나를 끌고 반대켠산으로 도망쳣습니다
나는 울면서 영수를 찾지 못한채 도망쳐야 햇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나는 영수를 부르고 또부르며 울엇습니다
억울하게 아버지, 어머니.누나를 관리소에서 빼앗기고 죽으려고 할 때도 영수가 없엇으면 나도 죽엇을 것인데 지금까지 영수 때문에 살아남앗는데 이제는 내 친형이고 형제인 영수마저 죽엇으니 어떻게 합니까
불쌍한 영수는 이렇게 두만강을 앞에 놓고 죽엇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영수가 죽은 주변의 불룩한 웅뎅이와 묘지는 다 뚜져보앗지만 끝내 영수의 시체를 차지 못햇습니다
그렇게 4일이 지나서 철이형과 나는 중국 들어오는 정광방통에 숨어서 10월5일날 중국 안도라는 곳에 도착햇습니다,
안도에 잇는 철이형 친척은 돈 350원주더니 집에 들여놓지 않앗습니다
거기서 뻐스를 태워줫는데 목단강 나가는차라고 햇습니다
철이형과 나는 목단강에 7일 날 도착햇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철이형이 아는사람의 도움으로 천진에 오게 되엿습니다.
북경에서는 위험하기 때문에 천진에서 기차를 타던지 버스를 타라고 그래서 먼데 안쪽으로 들어가라면서 철이형이 아는 사람이 알려주엇습니다
조선사람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는데 이렇게 한국에서온 기자삼춘을 만나게 되엿습니다
지금도 눈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 누나, 영수의 모습이 사라지지 않습니다저는 지금 이팝에 고기를 배불리 먹고 잇습니다, 먹으면서 항상 생각합니다나는 크면 꼭 복수하고야 말겟습니다
아직은 내가 어려서 잘 모르지만 중국에 와서 남조선 영화도 많이 보앗고 남조선사람도 보앗습니다
기자삼춘이랑 여기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이 알게 되엿습니다
저는 크면 꼭 죽은 아버지,어머니,누나,영수의 복수를 할 것입니다
기자삼춘이 편지를 쓰라고 해서 지금 쓰는 이 편지가 남조선 사람들에게 전달된다고 하니 아버지.엄마.누나 생각이 더 나면서 울음박에 나오지 않습니다
저를 도와 주십시오
은혜를 잊지않고 꼭 갚겟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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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녘사랑 2010-01-15 13:15:20
    대한민국에 무사히 왔는지 궁금합니다. 가슴 아픕니다.
    누구 아는 분 계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입양이나 양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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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돕자 2010-01-15 13:17:06
    정말 눈물 없이는 읽을 수가 없고 격분하여 참을 수가 없습니다.이해영 사무국장님 어떻게 십시일반 모금을 하여 이소년을 한국으로 데려 옵시다.이 소년은 반드시 살아 부모와 누나의 원쑤를 갚게 해야 합니다.우리 탈북자들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리라고 생각 합니다.계시판에 모금글을 올리고 이런 기회에 우리 탈북자들도 무었인가 단결하면 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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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위 2010-01-16 03:13:24
    몇년 전 사연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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